[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광주시와 달빛동맹을 맺은 대구시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시청사에 대형 현수막을 걸고 시내버스에 홍보물을 부착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는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개최되는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시는 또 시민들이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광주시청사에 게시된 내용과 동일한 내용의 대형 현수막을 시청사와 청사 주변 게시대에 내걸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각각 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국민대통합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영호남의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위해 지난 2013년 3월 ‘달빛동맹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우정을 돈독히 다져오고 있다.

지난 2019년 광주시는 대구의 2·28민주화운동을 기리기 위해 228번 시내버스를 신설하고 ‘2·28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을 시내버스 전면에 부착해 민주화운동의 효시임을 광주시민들에게 홍보함으로써 빛고을과 달구벌이 민주화운동의 성지라는 동질감을 알렸다.

이에 대구시도 보답의 의미와 달빛 상생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518번 시내버스 17대에 ‘달빛동맹으로 상생협력하는 대구-광주, 평화로 하나되는 5·18 민주화 운동’, ‘2·28과 5·18로 하나되는 대구-광주’라는 홍보물을 17일부터 23일까지 부착한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병상과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구-광주 고속도로 조기 확장 개통, 친환경자동차사업 선도도시 업무협약 체결, 남부광역경제권 구축을 위한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 SOC사업 및 경제 산업 분야 등도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영호남의 공동 번영과 화합을 위한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반영하고자 최근 영호남 6개 시도단체장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대구·광주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하나 된 힘을 보여주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와 광주가 맞잡은 달빛동맹은 영호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하나 되게 만들고, 지역감정을 벗어나 이 땅의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켜 나갈 것”이라며 “SOC 사업과 경제 산업 분야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공동성장을 앞으로도 대구·광주가 함께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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