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국제공항 착공·개항 빨라진다

전북도, 정부에 ‘설계·시공 단축 공사방식’ 건의 결실 맺어
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 새만금 국제공항 공기단축 방안 반영
대형항공기 취항 확장성 고려 활주로 3.2km로 늘려

입력 2021-08-05 12: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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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국제공항 착공·개항 빨라진다
국토부의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안’에 대해 설명하는 김형우 전북도 건설교통국장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도민의 오랜 숙원인 새만금 국제공항 착공과 개항이 빨라질 전망이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제6차(2021~2025) 공항개발종합계획(안)’에 새만금 국제공항 공기단축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반영시켰다.
 
이는 전북도와 정치권의 공조로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후 후속대책으로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을 앞당기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 적용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이뤄낸 성과로 풀이된다.  

특히 송하진 도지사는 주무장관인 김현미 전 장관과 노형욱 현 장관과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국토부를 수시로 찾아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에 대한 타당성과 필요성을 내세워 설득에 공을 들였다. 

도는 새만금 국제공항 추진방식이 설계와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적용되면 설계기간을 단축해 조기 착공이 이뤄져 내년 하반기 착공, 2028년 개항하는 당초 국토부 계획보다 1년 이상 개항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호남·제주지역과의 예산협의회에서 안도걸 제2차관이 새만금 국제공항 등 전북의 현안 사업에 대한 내년도 예산 지원 방침을 밝혀 국제공항 조기 건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하진 지사는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추진 방식은 현재 추진 중인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고, 국토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에서 최종 결정된다”며 “정치권과 함께 공기단축 방안이 최종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 국제공항 관련 국토부의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안)에 반영된 내용은 적기 완공을 위한 공기단축방안 적극 검토, 새만금 개발계획과 연계 지역개발 활성화에 기여, 권역 내 항공수요처리를 가능하도록 시설규모 확충 및 배치계획 마련, 개발계획 구체화와 연계교통망 계획(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동서·남북도로, 새만금항 인입철도, 새만금항 등)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오는 23일까지 지자체와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9월 중에 확정ㆍ고시할 계획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2019년 예타면제사업에 포함돼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과 ‘사업계획적정성검토’를 거쳐 현재 기본계획 수립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기본계획에는 2019년 사업적정성 검토 당시 계획보다 여객터미널, 계류장 1대 증가(4대 → 5대), 주차장 용량 등 총 건축면적이 대폭 확대하는 내용으로 변경해 검토 중이다. 

또한 국토부는 새만금국제공항의 확장성을 고려해 E급 대형 항공기의 취항이 가능하도록 활주로 3200m 기준으로 공항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yzzpar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