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소방동료상담 모델 세계에 알린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필리핀 소방관에 노하우 전수

입력 2022-10-28 11: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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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소방동료상담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세계에 알리게 됐다. 이로 인해 타국 소방관들이 생명을 구조하는 활동 등을 벌이는 과정에서 심신을 안정시키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27일 경기도소방학교에서 필리핀 소방공무원 13명을 대상으로 '소방공무원 동료상담소'의 노하우를 전수했다(사진).

이날 교육에서는 소담센터 소속 이숙진 소방위가 강사로 나서 2017년 동료상담 업무 시작부터 현재 소담센터 운영까지 동료상담 운영사례를 유형별로 소개했다.

또 필리핀 소방공무원들이 실제 동료상담 방법과 심신안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법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자료를 공유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국내 최초 소방조직 내부 동료상담 모델인 소담센터의 장단점과 신뢰 관계(rapport) 형성을 위한 초기 개입 방법과 노하우를 공개하는 등 이 모델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번 교육은 경기도소방학교 주최 '2022년 제2기 재난관리 국제협력과정 워크숍'에 참여한 필리핀 소방공무원들에게 한국형 동료상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운영방안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고덕근 본부장은 "이번 체험교육으로 외국 소방관들에게 한국형 소방관 동료상담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이 됐다"며 "타국 소방관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명을 구조하는 활동을 벌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 소재 소담센터는 외부 상담공간을 갖춘 전국 최초 소방공무원 동료상담소로, 20년 이상 베테랑 소방공무원 또는 상담 분야 전문 소방공무원이 직접 동료 상담사로 활동하며 눈높이 상담에 임해 소방공무원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의정부=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