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천왕문, 보물 지정 예고

입력 2024-02-17 08: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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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문화재청에 신청한 '양산 통도사 천왕문'이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천왕문은 사찰을 지키던 문으로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들이 모셔져 있다. 양산 통도사 천왕문 내부에 봉안된 사천왕상은 경상도에 남아있는 사천왕상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조각승인 진열이 제작한 것으로 학술적·미술사적 가치가 있다.

양산 통도사 천왕문, 보물 지정 예고

양산 통도사 천왕문은 1713년(숙종 39)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그 다음해인 1714년에 중건했다는 기록과 천왕문 내부에 봉안된 사천왕상이 1718년(숙종 44)에 제작됐다는 묵서(墨書)가 확인돼 건립시기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는 사찰 산문(山門)중 보기 드문 사례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구조로는 정면 3칸, 측면 2칸, 맞배지붕으로 좌·우 협칸에는 사천왕상 2구씩 봉안했고 어칸은 통로로 사용하고 있다.

양산 통도사 천왕문, 보물 지정 예고

특히 익공은 주심포나 다포가 점차 간략화돼 가는 양식적 변천과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경남도는 기존 도지정문화재인 양산 통도사 천왕문이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판단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2023년 6월에 관계 전문가들이 통도사를 방문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의 타당성을 확인했으며 이후 2023년 7월 경남도 건축문화재 위원회 개최해 만장일치로 보물지정을 심의․의결했다.

문화재청은 '양산 통도사 천왕문'에 대해 30일간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경상남도, 2024년 지방시대 시행계획 수립 핵심과제 308개 사업 

경상남도가 지방시대계획(2023~2027년)의 효율적인 추진과 실행력 제고를 위해 2024년 경상남도 지방시대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2024년 경상남도 지방시대 시행계획은 지난 7일 경상남도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계획이 확정됐다.

양산 통도사 천왕문, 보물 지정 예고

△자율성 키우는 과감한 지방분권 △인재를 기르는 담대한 교육개혁 △일자리 늘리는 창조적 혁신성장 △신뢰를 지키는 주도적 특화발전 △삶의 질 높이는 맞춤형 생활복지 등 5대 전략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민과 함께 여는 희망, 새 경남시대!’라는 비전 아래 총 308개 사업, 2조2956억원 규모로 수립됐다.

2024년도 성과목표와 성과지표를 비롯해 22대 핵심과제별 추진계획과 투자·성과관리계획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이 확정된 시도 자체재원 사업, 중앙부처 재정지원 사업, 지방분권과 관련한 규제개선 정책들이 세부사업으로 포함됐다.

특히 이번 계획에서는 도내 기초자치단체들의 지방시대 정책과 지방분권, 균형발전과 관련된 주요 사업들을 반영해 지방주도‧자치분권의 취지를 살렸다.



◆경상남도, 주요 정당에 22대 총선 정책반영 과제 제안

경상남도는 오는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남선관위 등록 정당 25곳에 도정 주요 현안의 총선 공약사업 반영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10월부터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해 도와 경남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으로 구성된 정책현안 발굴 워킹그룹을 가동하고, 총선 공약 건의를 위한 지역현안 발굴에 주력해 왔다.

워킹그룹은 도 실국본부와 시군에서 제출한 주요 현안사업을 중심으로 도정 운영방향과의 정합성과 국회의원 임기내 실현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8개 분야, 40개 정책과제, 106개 세부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산업・과학기술 13개, 일자리・경제 4개, 도시・건설・교통 23개, 문화예술・관광 20개, 복지・보건・여성 11개, 농・어촌 16개, 안전・환경・산림 11개, 균형발전 8개 사업 등 8개 분야별 도정 주요 현안으로 구성돼 있다.

산업・과학기술 분야는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우주항공청의 실질적 기능강화와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성공적 안착 및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방산부품의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등을 제안했다.

양산 통도사 천왕문, 보물 지정 예고

일자리・경제 분야는 진해신항 및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자유구역 확대, 마산해양신도시 내 디지털마산자유무역지역 조성, 동부와 서부, 중부를 아우르는 도내 권역별 특화창업 거점 조성 등이 포함됐다.

도시・건설・교통 분야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과 연계한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규제완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마창대교・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국가차원 대응 등의 주요현안과 함께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국도5호선 조기 건설 등 주요 교통망 확충을 제안했다.

문화예술・관광 분야는 남해안권 관광진흥청 설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조성 등 경남도의 신성장 동력이 될 문화・관광 분야 제안사업이 포함됐다.

복지・보건・여성 분야로는 최근 정부가 2000명 규모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 대비 의료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남 지역에 의과대학 신설과 의대 정원 증원을 집중 제안했다.

이밖에 깨끗한 상수원 확보를 위한 국가 녹조 대응센터 설립과 지리산 산림복지단지 조성, 농식품 수출가공클러스터 조성 등 환경・산림 및 농어촌 분야 제안과 함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과 로스쿨 유치, 교육발전특구 및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제안도 담겨있다.

한편 경남도는 주요현안의 총선 정책반영을 비롯해 대통령실과 국회, 중앙부처 등을 대상으로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 건의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