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바가지‧안전사고‧쓰레기 없는 ‘3무(無)’ 축제 만든다

바가지요금 대응‧안전관리체계 구축‧친환경축제 구현

입력 2024-03-26 14: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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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 바가지‧안전사고‧쓰레기 없는 ‘3무(無)’ 축제 만든다

봄철 지역축제를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가 안전사고를 예방, 바가지  요금, 쓰레기 없는 ‘3무(無)’ 축제를 목표로 집중관리에 나섰다. 

2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7일 정읍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28일 고창 벚꽃축제, 4월 12일 완주 모악산웰니스축제, 4월 19일 고창 보리밭축제, 4월 26일 김제 모락뮤직페스티벌 등 봄철 지역축제가 전북 곳곳에서 열린다. 

우선 도는 먹거리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한 점검‧신고 시스템을 마련해 바가지요금으로 인한 상흔 없는 축제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전국적으로 논란을 빚은 축제 바가지요금은 어묵 한 접시 1만원, 과자 한 봉지 7만원, 바비큐 한 접시 5만원 등 터무니 없는 바가지요금으로 국민적인 공분을 산 바 있다.

대조적으로 전북지역은 무주 산골영화제와 반딧불축제가 삼겹살 1만원, 식혜 1천원 등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운영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도는 올해 축제도 시·군, 지역 민간단체 등 민관이 함께 바가지요금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한다.

합동점검반은 축제계획 수립 단계부터 바가지요금 근절방안을 검토하고, 축제기간에는 각 입점 업체들의 요금 인상 여부, 가격표시제 이행 및 원산지 표시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또한 축제장 내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해 부당 상행위 신고에 신속하게 대응, 불법 노점상을 대상으로 강력 단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축제기간 도와 시·군, 소방, 경찰,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안전점검반을 꾸려 민관이 함께하는 합동 안전점검도 이뤄진다.

특히 봄철 건조한 날씨와 동풍 등으로 인한 행사장 안전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춰 전북자치도는 대규모, 고위험 축제를 중심으로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임시시설물 안전성 ▲전기‧가스안전 ▲화재예방 ▲비상상황 대응체계 등에 대해 사전 안전관리계획을 검토하고, 행사 하루 전 현장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안전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역축제에 다회용기 사용을 통해 1회용품 사용을 지양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는 친환경축제로 꾸려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축제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고, 이용객이 다회용기를 반납하면 세척서비스 업체에서 수거·세척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전북자치도는 시군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강화를 목표로 총사업비 196억 9200만원을 투입해 축제 콘텐츠를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임상규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는 “봄철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고 안전하고 깨끗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