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 진단키트, 이젠 남는다? 편의점 수급 숨통 트이나 [가봤더니]](/data/kuk/image/2022/02/21/kuk202202210305.670x.9.jpg)
![‘품귀’ 진단키트, 이젠 남는다? 편의점 수급 숨통 트이나 [가봤더니]](/data/kuk/image/2022/02/21/kuk202202210303.670x.9.jpg)
정부가 ‘자가진단키트 유통개선조치’를 시행한지 일주일째인 21일. 서울 시내 편의점 곳곳에서는 자가진단키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종로3가역 인근에서 이마트24를 열고 있는 한 점주는 “저번주에 25개씩 두 박스를 받았는데, 아직 여분이 많다”며 “막상 받아놓으니 찾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날 오전에도 손님 두 명이 각각 2개씩만 사갔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자가진단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약국과 편의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자가진단키트 품귀가 이어지자 사재기와 가격 폭등 등 ‘제2의 마스크 대란’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종각역 젊음의거리 인근에서 만난 한 GS25 점주는 “확진자가 처음 10만명이 넘기 시작할 때에는 미리 구매해 두려는 사람들로 (자가진단키트가) 한때 동 나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때처럼 많이 찾지 않는 것 같다”면서 “1인 5개 제한에도 한 개, 두 개 사가는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평했다.
이어 “본사에서도 키트가 남은 매장의 키트를 수요가 많은 쪽으로 보내기로 하면서 특별히 모자라거나 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편의점 업계가 확보했던 자가진단키트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수급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모양새다. 지난 15일부터 CU와 GS25가, 17일부터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이 판매에 나섰다. 실제로 이날 기자가 광화문, 종각, 종로3가 등 편의점 10곳을 돌아본 결과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자가검사키트를 팔고 있었다.
![‘품귀’ 진단키트, 이젠 남는다? 편의점 수급 숨통 트이나 [가봤더니]](/data/kuk/image/2022/02/21/kuk202202210307.650x.9.jpg)
실제로 이날 점심 CU의 ‘포켓CU'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울 중구 인근 매장의 재고를 확인한 결과, 대다수의 매장이 5개에서 35개까지의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고 있었다.
점주들도 자가진단키트 대란 가능성에 큰 우려를 보이지 않았다. 을지로에서 만난 편의점 점주 A씨는 “근처 약국과 다른 편의점에도 팔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미리 사둬야 될 필요성을 이젠 못 느끼는 것 같다”라며 “골목 골목마다 있는 게 편의점”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 종로3가 익선동 인근의 CU 매장에서도 판매는 원활하게 이뤄졌다. 판매원은 “지난주 키트가 20개 가량 들어왔는데, 아직까지 10여개가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편의점 업계는 자가진단키트 수급이 곧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는 원래 편의점에서 잘 팔리지 않던 상품이다 보니, 초기에 매장에 제품이 많지 않았다”면서 “정부 조치 이후 각 업체들이 확보했던 물량을 매장에 풀기 시작하면서 품귀 현상은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의 ‘마스크 대란’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 다른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대란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이기도 한데다 사람들의 공포감이 더 컸고, 모든 사람들이 단기간 쓰고 버리는 제품이었다”면서 “진단 키트는 증상이 있는 일부 사람들만 사용하는 점에서 수요에 근본적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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