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일주일 넘게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28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대구·경북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농경지 침수와 도로 유실 등의 피해는 이어졌다.
기상청은 9일 "대구와 경북남부는 이날 오전까지, 경북북부는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 이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내일 새벽에 다시 시작돼 경북 전지역으로 확대돼 최대 200㎜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대 300㎜ 이상 '물 폭탄'을 맞았던 대구는 농경지 6곳, 32ha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도로가 통제됐던 7곳 중 신천동로 등 3곳은 이날 새벽에 해제됐다. 하천둔치 주차장 15곳과 징검다리 24곳, 잠수교 8곳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팔공산과 앞산공원 등산로 역시 일시 폐쇄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는 7일과 8일 이틀간 모두 223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배수불량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경북에서는 토사 유실 등으로 주민 47명이 대피했다가 일부는 귀가했다. 또 5개 시·군 22곳의 도로가 통제 중이며 하천 등 공공시설 13곳이 유실 등의 피해를 입었다. 현재 11곳은 응급복구를 완료하고 2곳은 복구 중이다. 소규모 산사태 피해도 있었지만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도 13건 접수됐다.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명피해나 이재민 발생은 없었다"면서 "기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한편 산사태와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gd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