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500년의 역사를 뛰어넘어 퇴계 이황(1502~1571)의 교육철학을 학교현장에 도입해 주목받는다.
퇴계 이황은 본인의 사회적 성취 대신 고향에서 학문 탐구와 후학 양성의 길을 택했다. 그 결과 그 누구보다 오랜 시간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고 있는 인물이다.
1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이 주체가 되는 수업, 깊이 있는 학습이 일어나는 수업 실현’을 기치로 하는 경북형 중등 질문·탐구 수업의 비전 실현을 위해 구성한 382명의 ‘2024 신(新) 퇴계 교사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신 퇴계 교사단’은 수업 관련 전달 연수, 교수‧학습과 평가계획 컨설팅, 교내 및 지역의 질문‧탐구 수업 컨설팅, 교과별 질문‧탐구 수업 연구와 수업 사례공유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교사단’은 지난달 도내 전체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당 1명 이상 신청 받아 최종 선발했다.
중등교육과 오우환 장학관은 "신(新)퇴계 교사단은 퇴계의 삶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마중물 역활을 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퇴계의 교육 철학을 ‘신(新)퇴계 교사단’을 통해 도내 모든 학교와 교사에게 심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新) 퇴계 교사단'은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교육적 의의를 지닌다.
우선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생의 깊이 있는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교사 공동체로서 경북형 질문·탐구 수업을 연구하고 실천하며, 미래형 수업을 선도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 지식을 학생 자신의 앎과 생각으로 탄탄하게 만들어 가는 경북형 질문·탐구 수업인 일명 ‘생각을 다지는 수업, 아하! 궁리’를 구현한다는 취지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무엇을 배우게 하고, 스스로 질문을 품도록 하는 교수학습과 단순 암기를 넘어 생각을 다지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신 퇴계 교사단’은 지역의 교육적 전통을 잇는 구심점 역할도 한다.
이를 위해 교과별 수업‧평가 나눔교사단 10팀을 가동해 퇴계 선생으로 대표되는 조선의 학문적 전통을 이어가는 수업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어려운 여건에도 묵묵히 연구·실천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가는 ‘신(新) 퇴계 교사단’이 바로 퇴계 선생을 잇는 참스승”이라면서 “경북형 중등 질문·탐구 수업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