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슈퍼맨!” 아찔한 도로 위 어린이 구하는 블랙박스 영상 화제

기사승인 2013-05-09 10: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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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슈퍼맨!” 아찔한 도로 위 어린이 구하는 블랙박스 영상 화제


[쿠키 사회] 차들이 쌩쌩 달리는 어두컴컴한 왕복 10차선 대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며 위험한 상황에 빠진 어린아이를 용감하게 구해내는 운전자의 모습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네티즌들은 “아이를 살린 것뿐만 아니라 아이의 부모와 자칫 아이를 칠 뻔한 운전자까지 구한 슈퍼맨”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화제의 동영상은 지난 8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 ‘정말 큰일 날 뻔 했네요 ㅠㅠ’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1분짜리 영상에는 ‘용감한 행동을 보여준 클럽 쌍용 동호회 회원’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영상과 함께 나도는 설명글에 따르면 상황은 지난 7일 저녁 8시30분쯤 벌어졌다. 글쓴이는 “운전자인 아는 동생이 교차로에서 녹색 신호를 받고 출발하는데 무엇인가 도로 앞으로 횡단하며 지나갔다”며 “동물인가 생각하며 자세히 보니 어린아이였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또 “차들이 정말 많이 지나다니며 어린아이가 치일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졌다”며 “블랙박스 운전자인 동생이 어린아이를 안아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동생이 아이를 구하려고 다가갔을 때 아이가 엄청 울고 있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에는 당시 아찔했던 상황이 잘 포착돼 있다. 어두컴컴한 10차선 도로 위를 차들이 쌩쌩 달리는 사이 네댓 살 정도 돼 보이는 어린아이가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가고 있다. 맞은편 차선에서 달려오던 차들은 도로 위 어린아리를 발견하고 급정거를 하거나 경적을 울리고 하이빔을 쏘기도 한다. 애초 아이를 발견하고 “어~ 어~”하며 소리를 치던 블랙박스 운전자는 곧바로 차에서 내려 달려오는 차들을 피해 아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그리곤 아이를 안아 차들이 달리는 도로를 가로질러 인도에 안전하게 아이를 내려놓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찔한 상황에서 용감하게 아이를 구해낸 운전자를 칭찬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운전자가 아이의 목숨만 살린 게 아니라 한 가정을 구한 것”이라거나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정말 큰 용기를 내주었다. 감동적이기까지 하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영상은 유명 커뮤니티 등에 나돌고 있는데, 네티즌들은 아이를 구한 운전자에게 ‘쌍용 슈퍼맨’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러나 위험천만한 상황에 빠진 아이를 발견하고 경적을 울리거나 하이빔을 쏘면서도 그대로 지나친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차를 세우고 아이를 구할 생각은 못할망정, 그대로 지나치다니 너무 무심하다”며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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