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재선 가도에 ‘노란불’

기사승인 2013-11-27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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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에 ‘노란불’이 켜졌다. ‘서울시장 선거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지는 것으로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는 지난 23~24일 만 19세 이상 서울시만 1000명을 대상으로 광역단체장선거 쟁점지역 제 5차 특집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시장이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박 시장은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의 대결에서 11.9%P 밀렸고, 새누리당 소속인 오세훈 전 시장과의 대결에선 4.3%P 밀렸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시민들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민주당 박원순 두 사람이 대결할 경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정몽준 의원이 52.2%의 지지를 얻었다. 박 시장은 40.3%를 얻었다.

정 의원은 남성 응답자에게 13.4%P(정몽준 53.0%·박원순 39.6%), 여성 응답자에게 10.3%P(정몽준 51.4%·박원순 41.1%) 앞섰다.

20대 이하에서는 ‘정몽준 45.9% 박원순 45.8%’였다. 박 시장은 각각 30대에서 9.3%P, 40대에서 11.2%P 이겼다. 50대(정몽준 63.7% 박원순 27.6%)와 60대(정몽준 67.5% 박원순 21.1%)는 정 의원을 선택했다.

박 시장은 오세훈 전 시장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졌다. 오 전 시장은 48.1%를, 박 시장은 43.8%를 얻었다.

남성들은 박 시장을(오세훈 46.3% 박원순 47.5%) 택했고, 여성들은 오 전 시장(오 전 시장 49.8% 박 시장 40.4%) 택했다.

박 시장은 19~40대에서 지지를 받았고, 오 전 시장은 50~60대에서 지지를 받았다.

이같은 결과는 리서치뷰가 지난 6월 16~17일 실시한 조사(대상 7500명)와 비교할 때 오 전 시장은 44.3%에서 48.1%로 3.8%P 상승한 반면 박 시장은 44.2%에서 43.8%로 오차범위 내에서 0.4%P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로 자동응답 ARS을 통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은 2013년 10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3.9%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재우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