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이?… “다단계에 비디오방 알바까지, 다 해봤다” 고백

기사승인 2014-09-29 17: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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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이?… “다단계에 비디오방 알바까지, 다 해봤다” 고백

배우 박해일이 20대 때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며 몇 가지 일화를 공개했다.

박해일은 29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나의 독재자’ 제작보고회에서 다단계 유혹에 빠진 경험과 비디오방 아르바이트 경험 등을 털어놨다.

현장에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극중 태식(박해일)이 다단계 업장에서 일하는 장면이 나오자 “젊을 때 한 번씩은 다들 주변 권유 때문에 유혹에 빠지곤 하지 않느냐”며 얘기를 꺼낸 것이다. 본인도 다단계에 빠진 경험이 있었다고 했다.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이 장난스레 어떤 제품이었냐고 묻자 “자석묘였다”며 웃으며 답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이번 영화에서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게 박해일의 설명이다. 박해일은 “집은 강서인데 압구정동 쪽에서 비디오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그때 고생했던 아픔이 연기에 도움이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때 다양한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의 독재자’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진 리허설에서 김일성 대역을 맡은 무명배우 성근(설경구)의 인생을 그린다.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극중 성근은 생애 첫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는 기쁨에 김일성의 심취하지만 결국 회담은 무산된다. 이후에도 성근은 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평생을 스스로가 김일성이라 믿으며 살아가고, 그런 아버지로 인해 아들 태식은 인생이 꼬인다. 다음 달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