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수술과 항암치료 어떤게 먼저일까?

기사승인 2015-07-02 15: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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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수술과 항암치료 어떤게 먼저일까?

국립암센터 강석범 박사, 란셋에 관련 연구 논평 발표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국내 의료진이 암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의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난소암 치료시 수술과 항암치료 관련 논문에 대한 논평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암센터 강석범 부인암연구과장(사진·제암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은 의학저널 란셋 편집부로부터 최근 란셋에 발표된 난소암 1차 치료의 선행항암화학요법 결과에 대한 논평을 의뢰받아 해당 논편을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

논평은 난소암 치료시 수술이 먼저인지, 항암치료가 먼저인지를 평가해달라는 것으로, 강석범 박사는평가 대상이 된 연구 결과를 무턱대고 발아들이기는 어렵고 난소암 치료시 수술 또는 항암치료 선후와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임상연구를 통한 보완히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따.

논평 대상이 된 연구는 영국 버밍험의과대학 신 케오(Sean Kehoe) 박사가 이끈 ‘MRC-CHORUS 다기관 임상시험’ 결과로, 최근 란셋에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는 난소암 1차 치료에 있어 그 동안 표준치료로 알려진 선(先)수술-후(後)항암치료보다 항암치료를 수술에 앞서서 시행하는 선행항암화학요법이 동일한 치료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더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란셋 편집부는 세계적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강석범 박사에게 논평을 의뢰했다.

강 박사는 논평에서 “이번 MRC-CHRUS 임상시험이나 2010년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실린 이그네스 베르고토(Ignes Vergote) 박사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병원들의 수술 수준이 표준 이하라는 점에 주목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MRC-CHORUS 연구 대상 환자들 상당수가 표준치료에 마땅히 포함돼야 할 수술을 받지 못했고, 난소암의 근치적 수술에 있어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상복부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는 무려 80% 이상이었다고 강 박사는 지적했다. 따라서 MRC-CHORUS 연구 결과를 우리가 무턱대고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강석범 박사의 견해다.

강 박사는 “MRC-CHORUS 연구 대상 대조군 환자들의 평균 수술시간이 2시간에 불과한데다가, 단지 40%의 환자들만 적절한 수준의 종양절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난소암 수술 수준이 세계 평균을 훨씬 뛰어넘고 있는 현재, MRC-CHORUS 연구 결과를 비판 없이 우리의 상황에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논문의 결과가 파급력을 가지려면, 납득할만한 수술을 수행한 환자를 대조군으로 하는 추후 임상연구를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도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논평은 란렛 2015년 5월자로 게재됐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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