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성범죄로 같은 날 조사받는 박유천-이주노… 유독 많은 연예계 성추문

기사승인 2016-06-30 1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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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성범죄로 같은 날 조사받는 박유천-이주노… 유독 많은 연예계 성추문30일은 서울시내 경찰서들에게는 바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성범죄로 논란이 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가수 이주노가 나란히 경찰에서 조사를 받기 때문이죠.

먼저 이주노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주노는 지난 25일 오전 3시쯤 서울 이태원동의 한 클럽에서 디자이너 양 모 씨(29·여)와 회사원 박 모 씨(29·여) 등2인을 뒤에서 끌어안아 가슴을 만지고 하체를 밀착하는 등 강제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죠. 당시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들과 목격자들은 “싫은 티를 냈는데도 추행했다”며 일관된 진술을 했습니다. 현장 폐쇄회로(CC)TV도 수사에 참고됐죠. 문제는 이주노가 2002년에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엄연히 법적으로 문제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같은 성범죄를 저지른 이주노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같은 날 오후 6시30분에는 박유천이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두합니다. 박유천이 성범죄로 고소된 지 20일 만이죠. 박유천은 지난 4일 오전 5시쯤 강남의 한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유흥업소 여종업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10일 고소당했습니다. 당시 A씨는 성폭행 사건이 13일 보도돼 크게 불거지자 진술을 변경해 고소를 취하했으나 성범죄 사건은 친고죄가 아닌 만큼 경찰은 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16~17일 양일간 박유천에게 비슷한 상황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3인의 고소가 각각 이어졌죠. 여성들은 지난해 12월부터 2014년 6월, 지난해 2월 등 각자 다른 시점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해 사건의 심각성을 더했습니다. 현재 박유천에 대한 사건 고소는 총 4건으로, 경찰은 박유천을 불러 이 사건들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건이 많은 만큼 조사도 오래 걸릴 예정이죠. 이외에도 박유천의 구강세포를 채취해 첫 번째 고소인이 증거로 제출한 속옷에서 검출된 DNA와 대조 작업을 거칠 예정입니다.

이에 박유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A씨와 A씨의 사촌오빠, A씨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사람 등 3명을 지난 20일 무고 및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죠. 그러나 사건이 성범죄 사건인데다 고소건이 지나치게 많아 박유천 또한 대중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박유천이 소속된 그룹 JYJ의 팬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JYJ 갤러리는 “앞으로는 박유천을 제외한 김재중과 김준수만을 지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해 시선을 모았죠. 박유천의 팬들까지 돌아선 지금의 양상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최근 연예계는 유독 성추문이 많이 불거졌습니다. 성폭행 논란으로 지금도 조사를 받고 있는 개그맨 유상무를 비롯해 불륜 논란으로 화제가 된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등도 사회적 문제가 됐죠. 유명인이니만큼 남들보다 유독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시선도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이들 스스로가 대중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릅니다. 두 사건 모두 앞으로 경찰 조사를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씁쓸함은 감출 수 없습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