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유승민 만나 “문재인 안보관 우려…국방이 튼튼해야”

기사승인 2017-01-29 1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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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유승민 만나 “문재인 안보관 우려…국방이 튼튼해야”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9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만나 “국가 안보가 제일 중요하다”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안보관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의원은 이날 같은 당 이학재, 이혜훈, 유의동 의원과 함께 김 전 총리의 청구동 자택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국태민안(國泰民安·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함)을 위해서는 국방이 튼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유 의원의 아버지 유수호 전 의원과 자민련 시절 함께 정치생활을 한 인연이 있다.

김 전 총리는 유 의원에게 “나라가 침체해 국민을 바라보지 못하는 상황인데 국회에서라도 활력을 넣어야지 무사태평으로 돼가고 어떻게 되느냐”지적한 뒤, 유 의원이 “명심하겠다”고 화답하자 “그런 태도를 아버지를 똑 닮았다”고 친밀감을 표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30분간 김 전 총리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김 전 총리가 정치를 잘해달라고 당부했고 나라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최근 북한과 여러 문제를 많이 걱정하면서 국가 안보와 국방을 튼튼히 잘 지켜달라는 말씀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는 문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기가 막히다.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인가”라고 거세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총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해서도 “북한의 무기를 방어하기 위한 것인데 그것을 반대하다니 말도 안 된다”면서 “국방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서로 협력해 조금의 틈도 내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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