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안희정에 “이런 난독증이 정치해도 되나…수준 이하 공격”

기사승인 2017-03-24 15: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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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안희정에 “이런 난독증이 정치해도 되나…수준 이하 공격”[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유시민 작가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 발언을 문제 삼은 안희정 충남지사 측을 비판했다.

2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유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안 지사와 문 전 대표의 공방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유 작가는 문 전 대표의 발언을 비난한 안 지사에 대해 "난독 아니면 의도적인 오독"이라며 "이런 난독증들이 정치를 해도 되나 생각한다"고 안 지사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유 작가는 "문 전 대표의 취지는 내가 열심히 군생활을 해서 표창을 받았는데, 하필이면 그 당시 여단장인 전두환이었다는 것"이라며 "(안 지사는) 전두환한테 표창받은 걸 자랑하냐고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건 난독도 보통 난독이 아니다. 안희정 캠프가 굉장한 손해를 입었을 것"이라며 "공격은 좋은데 수준 이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붙잡혀서 감옥에 갔다가 강제 징집됐던 사람이 미쳤다고 자랑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유 작가는 "나도 전두환에게 표창을 받았다. 국란극복기장을 받았다. 60만 장병 모두 다 주더라"고도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9일 TV 합동토론회에서 "저는 특전사 공수부대 시절 주특기가 폭파병이었다"면서 "나중에 제1공수여단 여단장인 전두환 장군, 반란군의 우두머리였던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런 표창장은 버리는 게 맞다"면서 "문 후보는 경솔한 발언에 대해 광주와 호남 민중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 측도 이에 '안희정이 너무 나갔다' '나쁜 사람이다' '사람 버렸다'며 비판하자 안 지사는 지난 2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후보와 캠프 측의 태도는 타인을 질겁하게 만들고, 정떨어지게 한다"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미워하면서 결국 그 미움 속에서 자신들도 닮아버린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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