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오슬로 지하철역 폭발물 발견…경찰 폭발물 제거

기사승인 2017-04-10 08: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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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지하철역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시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8일 오슬로 도심 그뢴란트 지구 지하철역에서 사제 폭발물이 발견돼 경찰이 시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폭발물을 제거했다고 AFP·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현재 노르웨이 경찰은 폭발물을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출신의 10대 청소년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된 후 해당 지역 음식점과 주점 등에 있는 시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이어 8일 밤과 9일 새벽 사이 폭발물처리팀과 로봇 등을 투입해 폭발물을 회수하고 뇌관을 제거했다.

폭발물이 설치된 그뢴란트 지구는 오슬로에서도 주점과 음식점이 몰려있는 번화가로 유명한 곳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폭발물의 살상 능력은 그리 크지 않으며 제한적인 수준의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슬로 경찰은 폭발물을 제조한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출신 17세 청소년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러시아 국적을 지닌 이 청소년은 2010년 가족과 함께 노르웨이에 입국했으며 현재 난민 신청을 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슬로 경찰은 현재까지 이 용의자가 집에서 만든 사제 폭발물을 이용해 폭탄 테러를 기도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배후 세력이 있는지 등을 캐고 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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