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정책 토크콘서트] 에이즈 예방 무엇이 필요한가

기사승인 2017-05-01 0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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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정책 토크콘서트] 에이즈 예방 무엇이 필요한가[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에이즈 인식개선 정책 토크콘서트에서 대한에이즈학회 신형식 회장(사진)은 “전 세계 에이즈 생존 감염인수는 총 3670만명에 달한다. 매년 신규 감염인수는 약 210만명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발표된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규 감염인 수가 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국내 신규 감염인 연령분포는 20대(20~29세) 29.9%, 30대(30~39세) 22.3%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40대 20.5%, 10대 이하(0~19세) 4.3%, 50대 15.2%, 60대5.6%, 70세 이상 2.2%였다.

신 회장은 “불특정 다수의 성교 상대자가 있는 사람, 불명열 환자, 면역저하 원인 없이 기회감염증이 발생한 환자, 성병환자, 혈액매개 질환환자(B·C형간염), HIV 검사를 원하는 사람 등이 HIV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예방법과 관련 신 회장은 ‘의학적 방법’으로 HIV검사, 조기치료, 노출후 예방요법, 노출전 예방요법(PrEP), 남성포피제거술이 있고, ‘행동요법’으로 공중보건교육, 콘돔사용, 고정적 성교상대자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노출전 예방요법(PrEP)은 HIV 비감염인이 HIV 노출위험이 발생하기 전에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신 회장은 “HIV 고위험군 간의 성관계나 마약주사를 맞는다든지 또는 불특정의 여러 성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에게 트루바다라는 예방약을 복용하게 했더니 92% 내지 일부 연구에서는 100%까지 HIV 예방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2011년 발표됐다. 이후 추가 연구를 통해 PrEP가 효과가 있다는 논문들이 발표되면서 최근 처방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 회장은 “국내에서도 환자 치료법 외에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 약물을 처방하면서 HIV 확산이 현저히 줄어 궁극적으로는 HIV 유행이 종료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형식 회장은 “국내에서도 HIV 감염인 배우자가 아이를 갖고 싶어 할 때 감염인이 치료제를 제대로 복용하고 배우자가 가임기에 트루바다를 복용하는 방법이 실제 적용됐다.

하지만 대다수 고위험군에게는 PrEP이 건강보험으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다만 본인이 원하는 경우 의사 처방으로 본인 비용 부담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현재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에서도 HIV감염이 최근 급증하고 있기에 HIV 감염 확산 억제를 위해 PrEP을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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