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하다" 이낙연 후보자, 부인 위장전입 사실 시인

기사승인 2017-05-24 15: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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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부인의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 

이 후보자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배우자가 1989년 3월부터 12월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거주한 것이 맞느냐"는 묻자 "실제 거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위장전입이라는 지적에 "그렇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 의원이 "교사인 아내가 강남교육청 학교 소속으로 배정받기 위해 위장전입했느냐"고 묻자 "네. 그러나 배정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총리 후보자 사모님의 위장전입까지 밝혀졌다. 문재인 정부의 초기 인사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여자의 몸으로 교편을 잡다보니 힘이 들었나보다"며 "제가 뒤늦게 왜 그런 엉터리 같은 생각을 했냐고 다그쳤더니 '후회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자는 "몹시 처참하다"며 "왜 좀 더 간섭하지 못했던가 하는 후회도 되고 어리석은 생각에 그런 일이 저질러졌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불행 중 다행으로 실행까지 가기전에 원상회복이 되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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