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 음료 즐기는 청소년, 건강 빨간불

기사승인 2017-08-13 14: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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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 음료 즐기는 청소년, 건강 빨간불[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단맛 음료를 통해 당을 과잉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청소년의 당 과잉 섭취의 주요 원인이 되는 단맛 음료 섭취를 자제하고 여름철 건강한 음료섭취가 필요하다고 13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단맛 음료는 물에 녹아 단맛을 내는 단당류 및 이당류 등을 첨가한 음료로 콜라, 이온음료, 농축 과일주스 등이 해당된다.

국내 청소년들의 당 섭취량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실시한 ‘2014년 우리국민 당류 섭취량 평가사업’에 따르면 우리나라 12~18세 청소년들의 일평균 당 섭취량(80g)은 다른 연령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57.5g)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당 섭취량 기준(약 50g)을 넘는 수준이다. 당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공식품 중에서도 음료류를 통한 당 섭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의하면 청소년의 단맛음료 주당 평균 섭취 횟수는 2.8회, 탄산음료는 2.1회이고, 그 섭취량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문제 당 과잉 섭취에 따른 당뇨병 등 질환 유병률의 증가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6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당 과잉 섭취는 청소년에게서 비만 및 만성질환 유병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낫다. 따라서 음료를 통한 당 섭취 제한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조사 결과 청소년 비만·과체중율이 2011년 12.2%에서 2015년 15.4%, 2016년 17.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식약처 조사에 의하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이 하루 권장 열량의 10%를 초과할 경우 비만, 당뇨병, 고혈압 유병율이 39.0%, 41.0%, 66.0%로 각 각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 다른 식품에 비해 특히 음료를 통한 당 섭취가 많을수록 체중증가, 심혈관질환 등 대사이상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탄산음료를 주4회 이상 섭취(하루 0.5잔 이상) 하는 경우 거의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 비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74% 높고, 또 다른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가당음료 수준이 높은 그룹의 경우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상대위험도가 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가당음료 섭취 습관이 비만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단맛 음료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의 중요성하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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