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환자 매년 10% 증가…10대 증가폭도 급증

기사승인 2017-08-20 15: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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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환자 매년 10% 증가…10대 증가폭도 급증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최근 5년 동안 고지혈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이 매년 약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2년 122만명에서 2016년 177만명으로 44.8%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7%였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2327억원에서 3745억원으로 60.9%, 연평균 12.6% 상승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으로 보면 같은 기간 2474명에서 3503명으로 41.6% 증가했다.

연령별로 고지혈증 환자는 50대 이상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고령일수록 인체 내 지질 대사가 감소해서다. 2016년에는 60대가 9702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7450명, 50대 7175명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진료 인원은 210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5년간 크게 늘어났다. 지난 5년간 10대 고지혈증 환자의 증가율은 45.9%, 연평균 증가율은 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진료 인원이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여성이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폐경을 겪으며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남성이 40대 3702명에서 50대 5095명으로 1.4배 늘어난 반면 여성은 40대 2596명에서 50대 9277명으로 3.6배 증가했다.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 성분 물질이 혈관 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는 상태다.

고지혈증과 함께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자칫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질환이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혈관 질환으로 발전해 심할 경우 돌연사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50대 전후 폐경기에 접어들게 되면 혈관 보호와 심혈관 질환 예방을 돕는 여성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기 때문에 질환의 위험에 보다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폐경기 이후 여성들이 관련 질환 예방을 위해 매일 60∼90분간 빨리 걷는 수준의 운동과 함께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생선류 등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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