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태교쇼, 참가비 전액 ‘이른둥이 치료비’ 기부

기사승인 2017-09-13 16: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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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키우는 삶이 구속이라 생각했던 철없는 엄마는 두 아이를 뱃속에서 떠나보낸 후에야 뒤늦게 후회했어요. 오랜 방황과 깊은 상처 끝에 기쁨이(태명)가 기적처럼 다시 찾아와 주었죠. 우리 부부와 기쁨이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 싶어, 이른둥이 기부 강연인 ‘나눔태교쇼’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올해로 불혹의 나이가 된 김희경씨의 사연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훔쳤다. 두 번의 유산이라는 아픔을 딛고, 어렵게 임신에 성공한 김씨의 진솔한 이야기는 많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고, 임신·출산이라는 축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지난 11일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와이케이동그라미&코베베이비페어 주최 나눔태교쇼에는 크고 작은 사연을 가슴에 품은 총 300여 명의 산모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 산모들의 참가비로 걷어진 500만원 상당의 금액은 장애아동전문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병원에서 이른둥이(체중 2.5미만인 신생아)들의 조기 집중 치료비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전액 기부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푸르메재단 고재춘 실장은 “재태기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36주 이전에 태어나는 이른둥이들의 경우 조기치료를 받지 못해 장애나 발달지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른둥이들의 조기 치료비 모금을 위해 참석해주신 산모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날 나눔태교쇼에서는 소통전문가 김창옥 교수가 산모들을 위한 ‘소통’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김현욱 KBS 전 아나운서 진행, 이천수 전 국가대표의 깜짝 출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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