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예비소집 확정… 수능 시험실 바뀐다

기사승인 2017-11-17 18: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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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예비소집 확정… 수능 시험실 바뀐다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예비소집이 22일 다시 실시된다. 지진 피해가 커 시험을 보기 어려운 포항지역 고사장을 제외하면 고사장은 기존에 정해진 곳과 같고 시험실(교실)은 바뀐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연기 후속대책 종합 추진상황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현재 수험생들이 자신의 시험 좌석까지 알고 있는 상황이므로 부정행위 예방을 위해 동일 시험장 내 시험실을 교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험실 안에서 자리까지 바꿀지는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시험실이 바뀌기 때문에 전체 고사장에서 22일 예비소집도 다시 시행한다. 포항의 경우에는 고사장을 바꿀지 21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하고 예비소집 일정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이주희 교육부 대입제도과정은 “고사장 상태에 따라 변수가 많아서 21일까지 고사장을 통보한다는 것만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다. 현재 예비소집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안 강화를 위한 방침도 실시된다. 교육부는 총 84개 시험지구 내 문답지 보관 장소에 이날 중 폐쇄회로(CCTV)를 전부 설치하고 경찰 순찰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CCTV 설치율은 87%(3곳)에 이른다. 또 교육부는 수험표 분실과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재학생은 학교에서, 졸업생은 재수학원 등에서 수험표를 한꺼번에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피해가 없거나 경미한 학교가 총 9곳이며, 여진이 일어날 경우 피해가 우려돼 재점검이 필요한 5곳은 17일 재점검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지역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242곳 중 217곳(약 90%)은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부터 정상적으로 수업할 수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학사 운영이 곤란한 학교 중 24곳은 학교 자체적으로 판단해 임시휴업하고, 피해가 심한 1곳은 이날 실시 예정인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정상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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