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 “평창서 ‘5대 올림픽’ 실현할 것”

기사승인 2017-11-29 05:00:00
- + 인쇄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 “평창서 ‘5대 올림픽’ 실현할 것”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경제·문화·환경·ICT·평화를 골자로 삼은 ‘5대 올림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노 차관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316호에서 열린 국정운영고위과정 10주 차 행사에 연사로 참석,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대회’를 주제로 강연했다.

단상에 선 노 차관은 ▲올림픽의 역사와 의미 ▲평창 동계올림픽 개요 및 기본방향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현황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중점과제 등의 순서로 설명을 이어나갔다.

다음은 노 차관의 강연 전문이다.

올림픽은 고대·근대로 나뉜다. 고대 올림픽은 기원전 776년부터 393년까지 이뤄졌다. 당시 그리스 도시국가 간 전쟁이 많았는데, 4년에 1번씩 휴전하고 그 기간에 스포츠를 해보자 약속한 데서 올림픽이 시작됐다. 그리고 한동안 중단됐다가 1896년 아테네 올림픽으로 부활했다.

프랑스 쿠베르트 남작의 “고대 올림픽의 기본 정신을 지키기 위해 전쟁을 멈추고 건전한 경쟁을 하자”는 뜻을 이어받아 1896년 올림픽이 열렸다. 초창기 올림픽은 사실 만국박람회 또는 그것의 부대행사 비슷하게 열렸다. 그리고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면서 오늘날의 형태를 이루게 됐다.

지금은 크게 이런 측면이 강구되지 않는데, 서울 올림픽까지만 해도 올림픽은 한 나라의 국력을 상징하는 총체적인 행사로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아주 많은 나라가 올림픽 유치를 희망했다.

우리가 88 올림픽을 개최할 때 경쟁도시는 일본 나고야였다. 어느 누구도 서울이 나고야를 이길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압도적인 표차로 나고야를 이겨 충격을 줬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상당히 재밌는 얘기들이 많다. 서울 올림픽이 열린 지 30년 만에 다시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30년이 한 세대인데, 딱 한 세대 만에 다시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니 의미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올림픽은 하계·동계가 있다. 하계는 총 29번 개최됐으며 개최국은 19개국이다. 서울올림픽은 제24회 올림픽이었다. 동계올림픽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처음 개최되어 총 22회 열렸고, 평창은 23번째가 된다.

흔히 언론보도를 보면 메달 개수에 따른 국가 순위가 나오는데, 이것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다. IOC에서는 메달 순위 또는 국가별 순위를 전혀 집계하지 않는다. 언론들이 순위를 매기는 것이다. 금메달 갯수로 순위를 가릴 때와 메달 전체 숫자로 순위를 가릴 때 성적 순서가 뒤바뀌는데 자국에 유리한 데로 해석한다.

올림픽의 특징은 비정치·비상업·비차별적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은 그 어떠한 시설에서도 국기와 국가 외 상징물을 보이지 않게 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종목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승리한 뒤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피켓을 들었다. 이 때 IOC에 근무하는 일본인이 문제를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박종우 선수는 벌근 400만 원, A매치 국가대표 경기 2경기 출전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처음에는 메달 박탈 얘기가 나왔을 만큼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반정부 구호 제스처가 문제시됐다. 그러나 이후 처벌은 없었다. 

올림픽은 비상업적이다. 월드컵을 보면 축구 경기장 내 광고판이 있는데, 올림픽은 광고판이 없다. 비상업적이라기보다는 스폰서의 독점적 광고효과를 보장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예를 들자면 IOC의 탑 스폰서 중 삼성전자가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TV는 파나소닉이고, 음료수는 코카콜라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동안 인근지역에서는 철저하게 상업적 광고가 통제된다. 오직 IOC 글로벌 스폰서만이 광고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야외에 대형 스크린 설치해서 중계할 때도 마찬가지다. 모니터가 파나소닉 제품이면 그냥 쓸 수 있지만 LG나 삼성 제품이면 그 상표를 다 가려야 한다.

올림픽이 끝나면 IOC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하는 업체가 굉장히 많다. 보통 중간에 다 해결되기는 하지만, IOC도 후원사의 독점권을 보장해줘야 후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IOC의 주장은 ‘비상업적’인데, 저희가 보기에는 철저히 스폰서의 독점권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올림픽은 비차별적이어서 국적·연령·성별에 따른 차별이 금지된다. 다만 축구는 나이제한이 있다. 원래 축구는 FIFA 월드컵과 경쟁관계가 성립돼 올림픽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프로선수를 포함한 만 21세 이하 선수 출전을 허용케 했다.

그 다음은 성별이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사우디 선수단이 여성 선수단을 참여시킴으로써 전 국가가 남녀 선수단 다 참여하게 됐다. 성별로 인한 차별 문제는 완전히 없어진 상황이다. 

그 다음은 패럴림픽이다. 1949년 런던올림픽에서 일종의 부대행사로 휠체어 게임이 도입됐다. 1960년도 로마 올림픽에서 최초로 장애인 올림픽이 개최됐다. 1988 서울 올림픽 때부터 올림픽 다음 바로 장애인 올림픽이 열리는 게 관례가 됐다. 서울 올림픽은 그런 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올림픽이었다. 일반 비장애인 국제체육단체로 IOC가 있듯, 국제 장애인 올림픽단체로 IPC가 있다. 처음에는 IPC라고 안하고 ISOD라고 불렀는데, 1989년에 IPC로 개명했다. 현재 회원국은 178개국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내용 및 기본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우리는 3번의 도전 끝에 2011년 7월6일 2차 투표에서 독일 뮌헨을 누르고 선정됐다. 당시 로기에 위원장이 발표 때 썼던 팻말은 지금 강릉 올림픽 홍보관에 전시돼있다. 횟수로는 23회 동계 올림픽, 12회 동계 패럴림픽 대회가 된다. 올림픽은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패럴림픽은 일주일 뒤인 3월9일부터 18일까지 총 10일간 개최된다.

설상종목은 평창에서, 빙상은 강릉에서 개최된다. 올림픽은 7경기 15종목 102종. 세부종목당 하나의 금메달로 총 102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패럴림픽은 6경기 87종. 참가규모는 95개국에 5만 여명. 관계자들까지 포함한 숫자이며 선수들은 3~4000명 정도다. 동계올림픽 최초로 금메달이 100개 이상이다. 소치에서는 98개였는데 ‘빅에어’라는 종목이 신설되면서 102개가 됐다. 현재까지 참가의사를 보인 국가는 95개국이지만 아직 최종 엔트리 마감이 안됐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접수한 숫자다. 참고로 소치에는 88개국이 참여했다. 아마 동계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대회 상징물, 슬로건, 엠블럼, 마스코트에 대해 얘기하겠다. 슬로건은 ‘PASSION CONNECTED’. 즉 ‘하나 된 열정’이다. 강원도와 중앙정부가 합심해서 만든 홍보슬로건은 ‘하나 된 열정, 하나 된 대한민국’이다. 엠블럼은 한글의 ‘ㅍ’하고 ‘ㅊ’에서 따왔다. 별 모양은 스포츠 스타들은 의미한다. 패럴림픽 같은 경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손을 잡고 나가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엠블럼은 2020년 도쿄올림픽 엠블럼보다 훨씬 인기가 많다. 디자인 면에서도 우리나라 것이 반응이 좋다. 성화봉 또한 역대 올림픽 성화봉 중 가장 디자인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성화봉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폭발하고 있다. IOC에서도 무료로 100~200개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저는 지난 6월 차관으로 임명받은 뒤부터 올림픽을 준비했는데, 제가 봤을 때 한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것은 한국의 디자인 능력이다. 한국에서 나오는 올림픽 기념상품이라든지 엠블럼, 마스코트 등이 디자인 측면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림픽 마스코트는 ‘수호랑’이고 패럴림픽은 ‘반다비’다. 

계획적으로 한 것은 아닌데, 결과적으로 2018년 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리면 2년 뒤 하계올림픽은 도쿄에서 열리고, 2년 뒤 동계올림픽은 베이징에서 열린다. 3개국 관계자들이 모여 각각 대회를 개최하기 보다는 세 나라가 합쳐서 홍보도 하고, 서로 정보도 주고받기로 협약을 했다. 스포츠 분야에 있어서는 3개국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간 국제 스포츠계는 거의 유럽 중심이어서 아시아가 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아시아의 발언권을 강화하자고 얘기하고, 노력하고 있다. 

4대 국제 스포츠이벤트가 있다. 하계 올림픽·동계 올림픽·월드컵·세계 육상선수권대회다. 동·하계 올림픽을 동시에 다 개최해 본 국가는 8개국이며,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여섯 나라다.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 까지 합치면 다섯 개 나라가 되는데 우리가 그 중 하나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대한민국의 메가 스포츠 이벤트 운영 능력은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지평(New Horizon)’이 평창 올림픽 유치 슬로건이었다.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두 단어를 골라내는 데 예산 많이 들었다. 처음에는 새로운 지평으로 경제 올림픽, 문화 올림픽, ICT올림픽, 평화 올림픽, 환경 올림픽의 ‘5대 올림픽’ 실현을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경제 올림픽의 핵심은 균형재정이다. 올림픽에 대한 가장 큰 부정적 여론은 재정 부담이다. 그래서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2~3000억 원이 부족한데 새 정부 들어오고 나서 기업체들, 공공기관 후원이 많아져 웬만하면 균형재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가 올림픽을 할 때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는다고 하는데, 사실 후원금이 아니라 동계 올림픽 상징 사용료를 받는 것이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어떤 나라든 올림픽을 개최할 때 올림픽 재정의 3대 축은  IOC 지원금, 조직위원회 자체 수익금, 기업 후원금이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특별히 기업들에게 ‘갑질’을 하거나 압박해 받아내는 것이 아니고, 지적 재산권의 사용을 판매하는 것이다. 여기 참가한 업체들은 올림픽이 갖고있는 긍정적인 이미지 효과를 많이 가지고 가게 된다. 소치든, 프랑스든 보면 항상 많이 들어오는 기업은 에너지 기업, 물류, 수송관련 기업이다. 이들이 전통적으로 후원을 많이 하고 있다. 

그 다음은 문화 올림픽이다. 올림픽이 단순한 스포츠 경기에 그쳐서는 안 되며, 한 나라의 문화적인 능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올림픽 자체가 하나의 문화행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게 국제 스포츠계의 오랜 바램이었다. 저희들이 별도로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처음으로 IOC로부터 문화 올림픽 승인을 받았다.

여러 가지 네모를 합쳐서 문화 올림픽 엠블럼을 새로 만드는 등 활발하게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얼마 전에 끝난 안나카레리나 등 국립발레단 공연이라든지, 우리나라 첫 야외 오페라인 라트라비아타, 동백꽃 아가씨 등의 문화 행사를 진행했다. 물론 올림픽 기간 중에도 현장에서 굉장히 많은 문화 행사들이 같이 진행된다. 이것도 IOC의 아주 까다로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아무나 ‘올림픽 기념’이라는 말을 못 쓰게 됐다. 저희들이 문화행사를 하려면 IOC에게 질(Quality) 같은 것을 검증받고 확인된 행사만 진행할 수 있다.

그 다음은 평화 올림픽이다. 사실 올림픽은 기본 이념 자체가 평화였다. ‘한반도 긴장사태가 올림픽에 영향 미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저희 입장은 ‘그럴수록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올림픽의 기본정신을 한반도에서 구현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오기를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ICT 올림픽이다. 중앙정부 중 평창올림픽 업무를 저희만큼 많이 하는 곳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다.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하고 있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씀드리자면, 일본이 2020년에 세계 최초로 5G를 시연하겠다고 야심 차게 준비했는데 우리가 2년 앞서서 5G를 실현하겠다고 하고 있다.

언어장벽은 5G를 하다보면 크게 의논할 필요가 없다. 가장 쉽게 설명 드리자면, 어떤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 하는 장면을 볼 때 자신이 보는 시각에 따라서 앞면도 보이고, 뒷면도 보이고, 버튼을 누르면 이 선수의 현재기록, 과거 기록을 비교해서 예상 기록이 다 나온다.

그 다음은 환경 올림픽이다. 정선 알파인스키장이 주목집단 군락지역을 일부 훼손하게 됐다. 훼손 면적을 따지면 2~3%인데, 이 환경파괴 문제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환경 올림픽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조직위원회가 균형 재정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조직위원회가 재정 계획을 탄탄하게, 알뜰하게 살림하고 있다. 저희는 3000억 정도의 부족액을 채울 수 있는 5차 재정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을 위해 총 투자된 금액은 14조 원이다. 이 중 12조원이 SOC 사회 간접자본투자다. 12월부터 서울-강릉을 오가는 KTX 경강선이 개통된다. 도로, 철도에 12조가 투자됐다. 스폰서십은 2400억 원이 목표였는데 9950억 원 정도 달성한 상태다.

‘날마다 문화, 날마다 축제’. 이것이 문화올림픽 구호다. 환경 올림픽을 위해 친환경 자동차, 전기 자동차가 올림픽 기간 중 운영될 예정이다. 올림픽 최초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라는 국제 인증까지 작년 7월에 획득한 상태다. ICT로는 로봇·사물인터넷·세계 최초의 UHD 방송·자동 통번역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평화 올림픽 관련해서는 북한 참가를 핵심내용으로 한다.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내년 1월29일까지 평창 조직위원회에다 등록해야 올림픽 참가 가능하다. 잘 아시다시피 북한은 항상 최종 순간 결정하기 때문에 북한의 1월29일이라는 등록시간을 넘긴다 해도 참가시킨다는 게 IOC의 입장이다. 안전 올림픽으로는 대 테러 문제를 꼽는다. 우리나라 경찰이나 군인이 이 부분에 대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올림픽 기간 중에는 필요하다면 세계 다른 나라의 대 테러 부대와 합동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드리면 경기장은 총 12개다. 새로 만든 게 6개이고 기존 시설 개량한 것이 6개다. 시설은 거의 다 완공됐다. 시설 면에서는 준비가 완전히 끝났다. 10월 말 기준으로 100% 완성됐다.

IBC(국제방송센터)는 방송국이 들어가는 건물이다. 지금은 올림픽 국제방송구조는 IOC 밑에 OBS라고 올림픽 방송이 따로 있는 형태다. 그곳에서 제작한 것을 각국에서 받아 송출하는 개념인데, 현재 IBC에는 OBS하고 NBC, CNN 등이 입주해 일하고 있다.

선수촌과 미디어촌을 위해 새로 아파트를 건설했다. 미디어촌·선수촌으로 활용한 다음에는 일반인들에게 돌려주는 계획이다. 올림픽 플라자는 개·폐막식을 포함한 올림픽 플라자 IPC 선수 위원회가 선서했고, 철도 광역권 통로는 전국 간선도로망을 강원도에서 나눠 얘기한다.

지금 남아있는 건 도로정비의 아주 마지막 부분이다. 도로건설 한 다음에 뒤처리하는 부분만 남았다. 하드웨어적 측면의 준비는 이상이 없고, 어제까지 IOC에서 체크하고 갔을 때도 굉장히 만족해하면서 돌아갔다. IOC는 어떤 대회든지 개막 직전까지 경기장이 100% 완공된 경우가 없어서 항상 그것을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걱정 없이 아주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계올림픽은 경기장에서 메달 수여식을 하지 않는다. 경기가 끝난 다음 올림픽 플라자에 있는 메달 플라자에 와서 시상식을 한다. 개·폐막식장은 3만 5천 석이며 완공한 다음 11월4일 드림콘서트를 개최했다. 경기장의 하드웨어적 부분, 혹한대책 등 현장에서 보완점을 발견하고 보완 중에 있다.

정성 알파인 경기장을 위해서 주목단지 일부를 훼손했다. 경기가 끝난 다음에 복원할 계획이다. 국제 스키연맹에서는 굉장히 아쉬워한다. 전 세계 활강 경기장 중 코스가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재밌게 된 곳이 없다는 거다. 스키연맹의 경우 ‘가능하다면 올림픽 끝나고도 그대로 유지할 수 없겠느냐’고 하는데, 국민들에게 이미 약속했기 때문에 주목단지를 복원할 계획이다. 

슬라이딩 센터는 썰매 경기를 치르는 곳이다. 크게 3가지의 경기가 있다. 봅슬레이는 썰매를 밀고 가다가 사람이 들어가서 내려와서 기록을 재는 것이고, 루지는 누워서 하는 경기다. 스켈레톤은 엎드려서 썰매를 탄다. 총 거리가 2018미터인 것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슬라이딩 센터의 특징으로는 스타트 시설이 여기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에서 슬라이딩 센터에서 스타트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은 밴쿠버와 평창밖에 없다. 스타트 센터는 저희들이 보관해서 전 세계에서 경기하는 분들의 훈련장으로 유치 할 계획이다.

강릉 스케이팅 경기장은 스피드 스케이팅 벌어지는 곳이다. 우리나라가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고, 스피드 스케이팅 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을 많이 내고, 유능한 선수들도 많이 있는 종목인데, 아이러니하게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국제규격을 갖춘 곳은 이 곳이 처음이다. 국제빙상연맹이 와서 놀란다.

아이스 아레나는 쇼트트랙과 피겨가 열린다. 동계올림픽 기간 중 전 세계,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될 것이다.

그 다음은 하키 센터다. 아이스하키 경기가 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 한다.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오는 경기장이 될 것이다.

NHL(북미하키리그) 선수들이 불참하겠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걱정을 하는데, 저희들은 흥행에 걱정하지 않는다. 하계 올림픽의 축구 같은 경우도 세계 유명 선수가 출전하지 않지만 국가대항전이라는 특성상 흥행하고 있다. 또 하나, NHL 전체로는 불참할 수 있는데, 개별 참가는 허용했다. 개별 국가가 NHL선수의 출전을 요청, 이를 받아들인 선수는 참가하겠다는 연락도 왔다.

관동 하키센터는 아이스하키 여자 경기가 열린다. 대회가 끝나면 관동대학교에서 관리 위탁 받는다. 개조해서 학교시설로도 쓰고, 주민들에게 개방해서 동네 체육시설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IBC(국제방송센터)는 축구장 5개 크기다. 국제 방송국들이 올림픽 기간 중 취재한다. 원래는 대회 이후 철거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IOC에서 ‘OBS 방송장비들이 어마어마해 평창 끝나고 스위스로 다시 가지고가기가 부담스럽다’고 한다. 일본에 맡기자니 보관료가 비싸다. ‘보관료를 줄 테니 2020년 북경 동계 올림픽 때까지 임대해달라’고 해서 협상 중이다. 

그 다음은 사회 간접자본이다. 인천에서 강릉까지 1시간40분이 걸린다. KTX가 용산역, 서울역, 청량리역에 선다. 현재 시운전 중이다. 잘 아시다시피 제2영동고속도로를 건설했다. 아무리 늦어도 금년 말까지는 보수가 끝난다.

IOC관계자들, IOC 탑 스폰서들이 머무르는 숙박시설이 확보됐고, 현재 전혀 문제가 없다. 대회운영에 필요한 인력이 전부 다 모여 있기 때문에 이 분들을 위한 숙소는 조금 떨어진 곳에 확보를 하고 있다. 각 클라이언트들이나 선수단들이 통보를 해주면, 거기에 맞춰서 수송 할 준비 하고 있다. 

특히 동계올림픽은 부상이 생각보다 많다. 중상부터 경상까지 다양하다. 얼마만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의료시설도 다 갖추고 있다. 경기운영인력으로는 각종 동계종목 단체들, 국방부, 체육학과들을 통해 인력 양성을 해왔고, 현재 대회 테스트이벤트를 거치면서 왔을 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흐름이 있다. 개·폐막식 내용이다. 올림픽의 초반 분위기는 개·폐막식 프로그램을 얼마큼 잘 만드느냐에 따라서 바뀔 가능성이 많다. 2번째는 대회 중반이다. 개막식 이후 중반까지는 자원봉사 시스템의 문제다. 런던 올림픽 때 같은 경우에도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을 지키지 않고 이탈한 분들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굉장히 열의가 높다. 깜짝 놀랄 정도다. 여러 가지 경우를 대비해 110% 정도를 확정해 교육을 마친 상태다. 조만간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패럴림픽 준비상황이다. 패럴림픽 자체가 가지고 있는 상품성 갖고는 흥행이 안되는 게 솔직한 현실이다. 때문에 패럴림픽에 대해 중앙정부, 지방정부, 공공기관에 협조요청을 많이 부탁하는 상황이다.

D-100일 드림콘서트를 가졌는데,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바람 통로다. 이날 만석이 된 상황에서 확인했다. 개막식 때 이 바람을 밖으로 돌릴 수 있는 기술을 찾아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참석하시는 분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앞으로 77일 남았다. 신경 써야 할 문제는 입장권 판매다. 현재까지 올림픽은 51%가 판매됐다. 지난 소치 올림픽 때보다 많이 판매된 상태다. 문제는 패럴림픽인데 현재 5.5%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패럴림픽에 대한 홍보를 강력하게 생각하고 있다. 인기종목들은 표가 많이 팔렸는데 비인기종목들이 저조하다. 그동안 표를 구매한 표본을 보니 서울·경기지역 20~40대가 많이 샀더라. 이들을 타깃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회의 특징이 절대 대외적인 것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2002년 월드컵 같은 경우도 개막 한 달 전까지 표가 안 팔렸다. 하지만 그런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다. 그래도 올 연초보다는 관심이 모였다는 생각이 든다. 올림픽 쪽으로 붐업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헬로평창’이라는 웹사이트가 개설됐다. 올림픽 광고·정보·아이디어를 여기서 접수하고 있다. 

성화가 전국을 돌고 있다. 성화가 돌 때 마다 지역 지방자치단체, 지역 언론사와 협조해서 문화행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 관심을 더욱 끌도록 노력하고 있다. 성화는 채화를 하고, 일주일간 그리스 전역을 돈다. 다시 아테네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그 운동장에서 우리 선수들이 인수 받는다. 우리나라 성화 봉송 최초 주자는 박지성 선수였다. 항상 1번째 주자는 그리스 사람이 하고, 2번째로 박지성 선수가 받아서 그리스 전역을 돌았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성화 봉송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에 와서 제주로 갔다가 제주에서 부산으로 가서, 그때부터 전국을 지그재그로 가고 있다. 지금은 전남을 돌고 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