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태연 차만 에어백 터졌다" 119 측 입장은 거짓? "CCTV 보니 택시도 터져"

기사승인 2017-12-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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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교통사고를 낸 가운데 당시 CCTV(폐쇄회로) 화면이 공개되며 특혜 논란이 재점화됐다. 당초 태연이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먼저 응급차를 타는 등 가해자임에도 특혜를 받았다고 피해자가 주장했으나, 119 안전센터측이 태연의 차만이 유일하게 에어백이 터져 응급상황이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CCTV화면에서는 피해자인 택시 또한 에어백이 터진 것으로 확인된 것.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태연은 자신의 벤츠 차량을 운전하던 중 이날 오후 7시40분쯤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가는 3차선 도로 중 1차선에서 3중 추돌 사고를 냈다. 태연의 차량은 앞서 가던 K5 택시의 후면을 추돌했고, 그 충격으로 택시가 바로 앞 아우디 SUV차량과 부딪쳤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측은 태연의 운전 부주의라며 사과했으나 이후 K5택시 탑승 피해자가 SNS상에 태연이 이른바 '연예인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피해자는 "구급대원이 가해자인 태연을 먼저 태워 병원에 가려고 했다"고 사고 후 마땅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사고 견인기사라는 네티즌은 "태연이 구급차에 탑승하지 않았고, 매니저의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며 해당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자 K5택시 동승자가 또다시 "태연만이 응급상황은 아니었으며, 택시 기사님은 피를 흘리는 등 응급상황이었으나 구급대원들은 태연 측을 집중적으로 돌봤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가중됐다.

결국 29일 강남 119안전센터측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119 안전센터측은 "3중 추돌 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아우디 차량 탑승자와 택시 승객 등 부상자들이 허리통증과 타박상을 호소하고 있었다"며 "태연의 차량은 3개의 차량 중 유일하게 에어백이 터졌다. 태연은 에어백의 압박으로 인한 가슴 통증을 호소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사고가 날 경우 가슴 통증은 상대적으로 응급 상황으로 취급된다. 119안전센터 측은 "구급대원이 우선순위를 두어 태연을 먼저 이송하려고 했는데, 잠시 후 태연이 다소 안정된 기미를 보이며 '괜찮다, 조금 안정을 취하고 알아서 병원으로 이동하겠다'고 말해 이송하지 않았다"며 "부상이 있었던 나머지 3명 (아우디 운전자, 택시 승객 2인)만을 이송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덧붙여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구급대원들이 이름 난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혜를 줄 리 있는가. 가당치 않다"며 "'억울한 피해자'를 먼저 보살피는 것이 아니라, '가장 (부상이) 심각한 사람'을 우선순위로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당시 CCTV화면이 공개되며 119안전센터 측의 주장도 거짓으로 확인됐다. 사고상황이 녹화된 화면상에서 K5택시 또한 운전선 에어백이 터지는 장면이 보이는 것. 네티즌들은 "안전센터 측이 연예인 특혜 논란을 피하기 위해 '눈 가리고 아웅'식의 입장을 발표한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영상=채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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