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고은·이윤택 성폭력, 왜 문재인 대통령은 한 마디 말을 하지 않는가”

기사승인 2018-02-23 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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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고은·이윤택 성폭력, 왜 문재인 대통령은 한 마디 말을 하지 않는가”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23일 오전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1월 29일 서지현 검사가 한 방송에서 성추행 피해 인터뷰를 한 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날인 1월 30일 청와대 장차관 워크숍에서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성폭력문제를 제시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 것을 이 정부의 혁신과제로 하라고 지시했다. 며칠 뒤인 2월 5일 정부는 ‘성폭력에 대해 끝을 본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라’,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은, 이윤택이 저지른 성폭력은 서지현 검사가 당한 사건에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추악하고 악랄하고 고질적인 사건으로서 대통령과 정부가 입만 열면 떠드는 적폐 중 적폐다. 연희단거리패라는 것은 지옥이었고 도가니였다”며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왜 이 추악한 문화계의 성폭력에 대해서는 2주를 넘게 입을 다물고 한 마디 말을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고은은 이렇게 말했다. 제 입이 더러워져서 그대로 옮기진 않겠다. ‘문재인 후보와 소주한잔을 하시더니, 고은이 보통 정치하는 사람은 뭐 같은데 문재인 후보는 뭐 그대로다’고 안도현 시인이 2012년 대선당시에 트위터에 적었다. 여성에 대해 매우 모욕적이고 비하적인 표현으로 당시 문재인 후보를 칭송한다고 고은이 말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대통령의 경남 고등학교 동기 동창인 이윤택은 2012년 문 후보 창조연설 하면서 문재인 후보는 도덕성이 높고 아름다운 사람이라 칭송했다”며 “이런 자들이 저지른 더러운 성폭력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운동권 좌파들이 과연 정의, 인간 존엄 가치를 입에 올릴 가치가 있나. 이 사람들이 적폐청산 외칠 자격 있나. 대통령의 침묵, 운동권의 좌파 시민단체 여성단체 침묵은 이들이 얼마나 이중적이고 위선적인지를 보여준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 문제는 바른미래당이 적극 나서서 국회가 상설특검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진상을 조사하고 가해자를 엄히 처벌해야 한다. 주무부처인 문체부의 침묵도 황당하기 짝이 없다. 고은 이윤택에 대해 속상하고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것 외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수백 명의 여성이 당했을 수 있는 파렴치한 인면수심의 성폭력을 저지른 연희단패거리는 도가니였다”고 비난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여성들에게 권력을 이용해서 이런 더러운 짓을 저지른 사람에 대해 대한민국의 문체부장관은 뭐가 속상하고 안타깝다는 건가. 문학을 했다는 장관의 인식수준이 사고방식이 고작 이렇게 밖에 안 되나. 도종환 장관은 블랙리스트 타파 대 토론회에서 한강 작가, 고은 시인, 공지영 등이 배제되는 몰상식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블랙리스트 조사도 중요하고 당연히 엄하게 해야 한다”며 “블랙리스트가 몰상식한 일이었다면 고은 이윤택이 저지른 추악한 만행 범죄는 몰상식이 아닌가. 왜 여기서는 도종환 장관은 침묵하나. 문재인 대통령과 도종환 장관에게 묻는다. 대한민국 뒤 흔드는 성 적폐 만행에 대해서 기이한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유가 뭔가. 대통령은 답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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