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제조업 대출 7000억 줄였다…회계기준 변경 탓만

기사승인 2018-05-30 16: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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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제조업 대출 7000억 줄였다…회계기준 변경 탓만수출입은행,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제조업 대출이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입은행이 회계기준에 따라 금융자산을 재분류 하면서 개정과목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중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제조업 대출은 7000억원 감소해 직전 분기(1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꺾였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제조업 대출은 지난 1년간 꾸준히 증가해오다 4분기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폭(15조원→9조4000억원)도 둔화됐다. 3월말 기준 비은행 제조업 대출 잔액은 26조4000억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이 올해 1월 도입된 IFRS9에 따라 금융자산 재분류 작업을 했다. 이 때 대출채권으로 잡혀있던 게 지분상품으로 개정 과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은행기관이 대출을 적게한 건 아니다”며 “제조업에 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금속가공 제품·기계장비(1조3000억 원),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1조2000억 원)등을 중심으로 대출 규모가 커졌다. 대출은 총 4조2000억원 증가해 전 분기(1조9000억원)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2조6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이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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