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라 아버지 “후원금 다시 돌려드리고 싶다”

기사승인 2018-07-20 11: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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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라 아버지 “후원금 다시 돌려드리고 싶다”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해체 결정과 후원금 배분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민유라 아버지가 후원금을 모두 돌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유라의 아버지는 20일 민유라의 매니지먼트사 두드림을 통해 전한 입장문에서 “본의 아니게 팀이 깨지고 베이징 올림픽 참가가 불투명해졌으므로 후원금은 후원해주신 분들게 돌려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겜린 부모님께도 그렇게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홀로 아리랑’ 연기를 펼치며 감동을 자아냈던 민유라-겜린 조는 지난 18일 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특히 올림픽이 끝난 후 이들을 위해 고펀드미 사이트를 통해 모금된 12만4340의 후원금을 겜린 부모님이 모두 갖고 있다는 민유라의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겜린은 후원금은 합의에 따라 배분됐다고 반박했지만 민유라의 아버지는 겜린 부모가 후원금을 관리했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몇 년간 꼭 참가해야 하는 대회에 사정상 참가를 못하게 되면 겜린을 위해 비행기표와 숙식비를 지불해왔다. 그중 지난해에 발생한 비용 일부(1만 불 정도로 기억함)를 금년초에 돌려받기는 했지만 후원금에 대해선 누구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유라 아버지는 “굳이 관여하지 않은 이유는 후원금이 겜린쪽에 들어왔으므로 적어도 금년엔 내 호주머니에서 돈이 나가지 않게 되었다는 안도 때문”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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