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故 최종근 하사 비하…해군 “용납할 수 없는 참담한 일”

기사승인 2019-05-28 06: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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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故 최종근 하사 비하…해군 “용납할 수 없는 참담한 일”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하는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 며칠 전 순직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최종근(22) 하사에 대한 조롱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이 게시글은 청해부대 사고 다음 날인 25일 오후 11시 42분께 워마드 한 게시판에 '어제 재기한 **방패'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재기’라는 말은 워마드에서 극단 선택을 뜻하는 은어로 통한다.
  
게시글에는 사고 당시 사진과 최 하사의 영정 사진도 함께 올랐다.
  
글쓴이는 “사고 난 장면이 웃겨서 혼자 볼 수 없다”며 순직한 최 하사를 조롱하고 비웃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는 ”웃음이 터졌다”는 등 조롱부터 숨진 최 하사를 인신공격하는 내용의 댓글이 수십개 달렸다.
  
이에 해군은 “용납할 수 없는 참담한 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군 차원에서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1월 개설된 워마드는 남성 알몸 사진 유포, 부산 아동 살해 예고, 청와대 폭발 테러 예고로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면서 숨진 최 하사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유가족과 전우의 눈물 속에 엄수됐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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