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비밀의 숲’이 3년 만에 시즌2로 찾아온다. 2017년 방영된 시즌1은 입체적인 인물과 탄탄한 서사, 흥미로운 전개로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운을 남기고 마무리된 덕분에 시즌2를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시청자의 성원에 다시 찾아온 ‘비밀의 숲2’는 시즌1의 명성을 지키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까.
11일 오후 tvN 새 토일극 ‘비밀의 숲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유튜브 tvN 드라마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배우 조승우, 배두나, 전혜진. 최무성, 이준혁, 윤세아와 연출을 맡은 박현석 PD가 자리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5일 처음 방송하는 ‘비밀의 숲2’은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박현석 PD는 “시즌1보다 더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양파껍질 같은 사건을 파헤치며 어느 지점에 도달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 “부담감, 완전 있었어요.”
‘비밀의 숲’ 시즌1은 잘 만들어진 장르물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서울드라마어워즈를 비롯해 백상예술대상 유수의 대중문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쓸었고,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시즌2를 열렬하게 기다렸던 팬들이 많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이에 관한 부담감을 내비치면서도 결과 색이 다른 ‘비밀의 숲2’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시즌1의 장점을 이어가되,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시즌1에 이어 극의 나침반 같은 존재인 황시목 역을 맡은 조승우는 “시즌2는 시즌1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작품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시즌1과 결이 달라 다시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배두나 또한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시즌제를 목표로 했던 작품이 아닌데, 시청자의 사랑으로 시즌2가 제작되고 저에게 제안이 와서 기뻤다”며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 “저는 정말 하고 싶지 않았어요.”
새로운 얼굴도 합류했다. 배우 전혜진과 최무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각 경찰과 검찰을 대표하는 경찰청 정보부장 최빛, 형사법제단 부장검사 우태하 역을 맡아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검경수사권을 둘러싼 대립으로 출발하는 작품에서 주요한 중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영화에서 경찰 역을 맡았던 전혜진은 “처음엔 역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작품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시즌1을 다시 보는 순간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하고 나니 역시 좋았다. 무엇보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며 웃었다.
우태하를 연기하는 최무성은 “좋은 드라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제안받았을 때 뿌듯했다”며 “막상 작업하니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긴장감도 느낄 수 있었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고,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 “정상적인 사고하는 두 주인공이 힘을 합쳐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는 모습을….”
새로운 부분도 있지만 ‘비밀의 숲’ 특유의 재미와 본질은 그대로다. 시즌2의 메가폰을 잡은 박현석 PD는 자신의 기존 스타일을 고수하는 대신 “시즌1을 교과서 삼아 연출하려 했다”고 귀띔했다. 시즌1에 이어 이수연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 만큼, 하나의 사건을 파헤치며 진실에 다가서는 구조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승우는 ‘비밀의 숲’의 인기 비결에 관해 “꼴보기 싫은 현실 속에서 두 주인공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며 함께 힘을 합쳐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는 모습을 시청자가 좋게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황시목은 시즌2에서 여전히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부조리를 다시 대면한다”면서 “진실을 파헤치고 침묵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같다”고 덧붙였다.
inout@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