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펀드 사태 피해자들 “‘사기 없다’던 윤석헌 원장, 근거대라”

기사승인 2020-08-13 14:14:18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디스커버리펀드 환매중단 사태 피해자들은 13일 금융감독원에 디스커버리자산운용사와 판매사 검사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디스커버리펀드 검사 결과 발표 촉구 및 윤석헌 금감원장 규탄’ 집회를 열었다.

최창석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장은 “윤 원장이 국회에서 한 보고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검사한 자료를 발표하지도 않고 어떤 근거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결과를 가지고 있다면 근거를 제시하고 없다면 피해자에게 사과해야 한다. 근거도 없이 피해자 우롱하는 말씀을 했다면 사과하고 정정발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디스커버리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관해 “파악하기로 사기 관련성이 없었다. 기준가 부풀리기나 불법운용, 펀드돌려막기를 찾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사모펀드가 뭔지도 모르고, 운용사가 뭔지도 잘 몰랐던 우리가 자료를 봐도 명백히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며 “돌려막기를 안 했다면 왜 판매가 중단되고 기업은행이 1년 후에 환매하겠다는 약속 저버리겠느냐. 돌려막기를 여태 했기 때문에 우리 이후에 신규 투자자가 없기 때문에 환매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원장에게 촉구한다. 사기가 없다고 한 근거가 있다면 제시하라. 근거 없이 국회에서 그런 말씀하려 한다면 우리에게 무릎꿇고 사과하라. 근거가 있다면 우리가 가진 근거랑 비교해서 옥석을 가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기업은행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IBK투자증권지회·한국투자증권 사기판매 피해자대책위원회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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