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논란 속 나다움어린이책 회수 결정

해외서 인정받은 도서들, 문화적 수용성 논란 감안

기사승인 2020-08-27 14: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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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논란 속 나다움어린이책 회수 결정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여성가족부가 나다움어린이책 사업을 통해 배포한 서적 일부를 회수한다.

회수 대상 서적은 총 7종 10권이다. 이들 서적은 지난 25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하기 부적합한 내용이 담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여가부는 “일부 도서의 문화적 수용성 관련 논란이 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해당 기업과 협의하여 해당 도서들을 회수 할 예정이다”라고 26일 밝혔다.

다만 여가부는 나다움어린이책으로 선정된 도서들이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지난해 9차례의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근 10여년 간 출간된 1200여종 중 134권 도서를 선정했고, 도서 지원을 신청한 5개교에 배포했다”며 “초등 교사, 아동청소년 문학가 및 평론가, 그림책 작가 등 전문가들이 ‘자기긍정, 다양성, 공존’을 기준으로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도서들이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여가부는 “교육위원회에서 지적된 책들은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호주,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1970년대부터 출간돼 아동인권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거나 국제엠네스티 추천을 받았다”며 “또한 세계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도서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배포된 서적들이 모두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여가부는 “5개교에 배포된 나다움책 중 성교육 및 인권관련 도서 7종은 도서관에 비치하지 않고, 교사가 별도로 관리 중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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