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91개 수협조합 중 10개 ‘자본잠식’…전체 잠식 규모 465억원

어기구 의원 “조합경영 정상화 위한 특단의 노력 필요”

기사승인 2020-10-22 1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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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91개 수협조합 중 10개 ‘자본잠식’…전체 잠식 규모 465억원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쳐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수협 91개 조합 중 10개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잠식 규모만 465억원에 달했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전체 91개 조합 중 10개 조합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본잠식은 적자가 누적돼 원래 출자한 자본금이 잠식되는 상태로, 해당 조합이 지고 있는 부채가 자본보다 더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자본잠식 10개 조합 중 7개 조합은 일부잠식 상태였고, 3개 조합은 완전잠식 상태였다. 완전잠식된 조합 3곳의 자본은 현재 -141억7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자본잠식 조합 10곳의 잠식 규모는 465억2900만원에 달했다.

[2020 국감] 91개 수협조합 중 10개 ‘자본잠식’…전체 잠식 규모 465억원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쳐

완전잠식 상태인 3곳의 경우 거제조합의 잠식규모가 279억18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장조합(64억7700만원)과 추자도조합(30억8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어기구 의원은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수협조합이 전체의 11%에 달하고, 잠식규모는 465억원에 달한다”며 “조합경영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준택 회장은 “섬 같은 곳들은 규모가 작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중앙회에서 꾸준히 개선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협의하는 중”이라며 “문제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