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수협 91개 조합 중 10개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잠식 규모만 465억원에 달했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전체 91개 조합 중 10개 조합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본잠식은 적자가 누적돼 원래 출자한 자본금이 잠식되는 상태로, 해당 조합이 지고 있는 부채가 자본보다 더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자본잠식 10개 조합 중 7개 조합은 일부잠식 상태였고, 3개 조합은 완전잠식 상태였다. 완전잠식된 조합 3곳의 자본은 현재 -141억7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자본잠식 조합 10곳의 잠식 규모는 465억2900만원에 달했다.
완전잠식 상태인 3곳의 경우 거제조합의 잠식규모가 279억18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장조합(64억7700만원)과 추자도조합(30억8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어기구 의원은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수협조합이 전체의 11%에 달하고, 잠식규모는 465억원에 달한다”며 “조합경영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준택 회장은 “섬 같은 곳들은 규모가 작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중앙회에서 꾸준히 개선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협의하는 중”이라며 “문제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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