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5G·인공지능·모빌리티에 꽂힌 CES

기사승인 2021-01-14 05: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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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5G·인공지능·모빌리티에 꽂힌 CES
▲ '테크산업에 대한 CTA의 비전' 세션에 참여한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출처=CES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미국가전전시회(CES)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11일(미국 동부시각)부터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CES에서는 버라이즌의 기조연설을 통해 5G로 변화하는 테크 트렌드를 짚고, 주최측인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마련한 테크 및 IT 트렌드 소개가 이어졌다. 각 기업별 키노트 세션을 통해 주력 상품들도 소개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는 11일 "5G가 21세기의 프레임워크가 될 것"이라며 "원격의료, 원격교육 등 이전에 생각해본 적도 없던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스트버그 CEO는 4G와 5G가 구별되는 지점으로 4G보다 10배 높은 속도, 매우 적은 랙(Ultra-low lag), 연결된 장치들, 모빌리티 혁신 등을 꼽았다. 버라이즌은 현재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및 맥과 협업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미국 11개 도시에서 구현하고 있다. 

특히 그는 5G를 통해 스포츠, 교육, 콘서트 등 분야에서 실제로 경기장이나 박물관, 콘서트장에 가지 않아도 5G 네트워크를 통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누릴 수 있음을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산업적으로도 교통량을 분석해 최적의 교통을 설계하는 스마트시티, UPS와 협업하는 드론 딜리버리 서비스 등이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TA는 또한 '테크산업에 대한 CTA의 비전' 세션을 열고 게리 사피로 CTA CEO가 직접 테크기술을 소개하는 장을 열었다. 

사피로 CEO는 "AI, 디지털헬스, 5G 연결,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이런 것들은 이미 낯선 것이 아니다"라며 "디지털은 우리의 학교, 직업, 가족, 친구와 연결하는 방식을 바꾸었고,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로 일하는 방식, 교육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피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초대해 "모든 회사들은 디지털 컴퍼니"라고 언급했던 그의 발언에 대해 설명을 부탁했다. 

나델라 CEO는 "스트리밍을 통한 엑스박스(XboX)는 게이밍 경험을 변화시켰고, 윈도우는 PC의 경험을 바꾸었다"라며 "이미 일상에서는 원격교육, 원격근무가 활성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나델라 CEO는 "산업과 유통, 제조, 헬스케어 등에서 AI 툴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이전보다 다양한 옵션을 갖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유연성을 더 바라고 있다"라며 "사람들이 어떻게 협업하고, 배우고, 웰빙할지에 대해 이해해야 하며,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피로 CEO는 이어 '왓슨'을 만들었던 IBM 관계자를 초대해 AI의 영향력을 물었다. 이에 대해 브리짓 칼린 IBM 글로벌 매니징 디렉터는 "AI는 여러 산업에 쓰일 수 있다"라며 "가령, 코로나 시대에 헬스케어 분야에서 우선순위 환자들을 선별하고, 먼저 치료하도록 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기아 문제 등 인류가 풀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 해답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CTA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테크 트렌드를 조망하며 코로나 이후 테크놀로지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현실을 짚었다. 특히 원격으로 일하고 교육받는 일상을 가능하게 하는 5G와 AI에 대해 강조했다. 

CTA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AI의 힘(power of AI) 세션도 열었다. 여기에는 제레미 케플란 디지털트렌드 최고에디터의 리드로 에릭 코넬리우스 블랙베리 최고상품설계자, 케빈 구오 하이브(Hive) CEO, 브리짓 칼린 IBM 글로벌 매니징 디렉터가 초대돼 대담을 나눴다. 

이 대담에서 브리짓 칼린 IBM 매니징 디렉터는 "AI는 아직 잠겨 있는 빙산(iceberg)와도 같으며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라며 "AI는 미래 예측성(prediction)을 높여주고, 사람 개입 없이도 성과를 개선해 주며, 업무의 자동화를 이뤄 준다"라고 전했다. 

이외의 기업별 키노트 세션에서는 AI와 이를 이용한 로보틱스, 모빌리티의 미래가 주로 조망됐다. 

인텔 자회사인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술 업체 모빌아이는 내년 중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빌아이는 2025년까지 인텔과 함께 자율주행차용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다) 통합칩을 개발하겠는 청사진을 보였다. 

일본 전자업체 소니는 영화 제작자들을 위해 상공에서 4K 초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드론 '에어피크'(Airpeak)를 공개했다.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알파 7SⅢ'를 장착해 고화질 촬영이 가능한 드론이다. 

파나소닉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자동차 운영체제(OS) '스파이더'(SPYDR)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차량 탑승자들이 개별 모니터로 동영상을 공유하는 모습을 시연해 보였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AI로봇청소기 '제트봇 AI'와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를 선보였다. LG전자는 방역로봇 '클로이 살균봇'과 AI로 구현한 가상인간 '김래아'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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