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대기 끝에 김진욱과 ‘면담’… ‘이규원 사건’ 공수처 수사하나

조수진, 면담 불발에 복도서 대기… 이성윤 ‘특혜조사’ 등 따져
김진욱 “유념할 것… 공수처 수사 염두에 둬”

기사승인 2021-04-23 14: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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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대기 끝에 김진욱과 ‘면담’… ‘이규원 사건’ 공수처 수사하나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23일 정부과천청사 5동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3층 복도에서 김진욱 공수처장의 면담 거부에 대해 항의하며 신문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30여분 대기 끝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만났다. 조 의원은 이규원 검사의 허위보고서 작성 수사 여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특혜조사’ 등을 따져 물었다.

조 의원은 22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한 공수처를 방문했다. 이들은 이규원 검사의 허위보고서 작성 혐의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김진욱 공수처장과 면담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김성문 부장검사와 1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이후 조 의원은 공수처 건물 3층 복도에 앉아 30여분간 대기했고 현장에서 김 처장과의 짧은 면담이 성사됐다. 김 처장은 면담에서 이 검사 허위보고서 작성 사건 ‘직접 수사’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곽 의원과 윤갑근 전 고검장이 이 검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검사가 윤중천씨 등과의 면담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인지해 공수처로 넘긴 바 있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김 처장이) 검사도 뽑았는데 사건을 검찰에 돌려보내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으니 공수처에서 수사를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김 처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서 외압 혐의를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면담하며 관용차를 제공한 ‘특혜 조사’ 논란도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성윤 ‘특혜조사’로 공수처가 도피처가 됐다”며 “왜 그렇게 실망하게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처장은 “유념하고 있다”며 “변호인과 이야기하다 제가 요구한 것이다. 2호 차가 있는 걸 몰랐고 보안이 엄격한데다 휴일이어서 차량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