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접종률 높아지자 '어린이집' 감염 뚝…'돌봄공백' 최소화 나서

확진자 발생시 일시폐쇄 기간 '14일→최소한의 시간' 변경, 출입제한도 완화

기사승인 2021-09-14 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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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 접종률 높아지자 '어린이집' 감염 뚝…'돌봄공백' 최소화 나서
서울 광진구 한 어린이집에 휴원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어린이집 방역에 일정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어린이집 코로나 확진자 발생 추이는 6월 198명(6.6명/일) → 7월 676명(21.8명/일) → 8월 585명(18.9명/일) 등으로 7월 확진자 발생이 급증한 이후 최근 둔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백신접종을 완료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및 기타인력은 28만5000명 중 28만명(98.2%)으로 확인됐고, 신규·누락자 6만여 명도 2차 접종까지 완료(91.1%)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육교직원 감염률은 보육교직원 대상 2차 접종 완료 시점인 8월 초부터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백신 예방접종이 어린이집 방역에 일정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유아는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만큼 이들을 통한 외부 감염 요인의 최소화가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발열체크 등 자가진단, 진단검사, 보호자 예방접종 등 가정내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어린이집에서는 증상발현에 따른 교직원 진단검사시 보호자에게 즉시 통보해야 한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9월 10일 0시 기준으로 했을 때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등 기타 인력 등 34만 6000명 중 96.9%에 해당하는 34만 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이에 8월 초 이후부터는 보육원에 있는 교직원들 감염률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며 "반면 영유아의 감염률이 오히려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것은 영유아 부모들의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근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반장은 "정부에서는 보호자에 대한 예방접종, 진단검사 등 캠페인을 전개하고, 외부인의 출입이 예방접종완료자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리를 하겠다"고 전했다. 

보육교사 접종률 높아지자 '어린이집' 감염 뚝…'돌봄공백' 최소화 나서


그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해 접종 완료자의 출입제한 및 폐쇄 기준 등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3단계에서 불가피한 경우에만 외부인 출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예방접종여부 확인 후 예방접종 완료자는 출입을 허용하고 미완료자는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4단계에서도 예방접종완료자는 제한적 출입이 가능해진다. 

또 돌봄공백 최소화에 대한 지자체 등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어린이집 확진자 발생 시 일시폐쇄 기간은 ‘최대 14일’에서 ‘보건당국 역학조사에 따른 최소한의 시간’으로 변경하고, 어린이집 현장 방역 점검 지속, 확진자 현황 모니터링 등 방역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종전까지의 어린이집 폐쇄 기준은 감염 확률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방향 속에서 최대치의 기준들이 사용되고 있었다. 이에 종전까지는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원내 확진자가 최종 등원한 날로부터 최대 14일간 어린이집을 폐쇄하고 있었다"면서도 "이렇게 장기간 폐쇄하는 것 자체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돌봄공백을 야기하고, 예방접종률 자체도 워낙 높은 상황이라서 이렇게 바꾸게 됐다. 폐쇄조치로 인한 안전상의 보호 효과보다 돌봄 공백에 대해 더 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손 반장은 "이제 바꾸려고 하는 것은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보고, 그 역학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는 감염중심 장소를 중심으로 적정시기를 특정시킬 예정"이라며 "이 부분들은 역학조사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종전처럼 전체 원을 14일간 일시 폐쇄하는 일들은 지양하고 가급적 위험장소와 위험공간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기간 동안만 폐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