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21] 의료기기 아닌데…'탈모 치료' 표방 공산품 수두룩

신현영 의원 "치료와 미용 사이의 그레이존에 있어"

기사승인 2021-10-08 16: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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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21] 의료기기 아닌데…'탈모 치료' 표방 공산품 수두룩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   쿠키뉴스DB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탈모 치료를 표방하는 기기들이 치료와 미용 사이의 그레이존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현영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탈모는 국민적 관심이 높고 민감한 분야이지만 치료와 미용 영역의 그레이존에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관련 기기들에 대해 가격과 브랜드, 그리고 임상지표만 확인할 수 있는데 이들 정보만으로는 의료기기인지 공산품인지 구분이 어렵다"고 했다.

현재 식약처는 치료 목적을 위해 일부 증상 완화 등이 확인된 경우 의료기기로 허가하고 있다. 미용 목적의 기기는 공산품으로 분류된다. 

신 의원은 "의료기기는 식약처 검증을 받기 때문에 나름의 임상데이터가 정확하지만 공산품은 데이터 검증 절차가 없다. 그런데 의료기기보다 저렴한 공산품의 임상지표가 더 과장돼 광고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허위 정보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면서 "실제로 소비자원에서도 이러한 문제점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강립 식약처장은 "당연히 의료기기는 식약처가 관리, 감독한다. 다만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공산품에 대해서도 식약처가 의료기기로 오인하 않고 국민이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관련 부처들이 있기 때문에 정부 내에서 좀 더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