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일 “메타버스 시대 100% 온다…컴투버스 MAU 2억 목표” [쿠키인터뷰]

기사승인 2022-09-27 17: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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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일 “메타버스 시대 100% 온다…컴투버스 MAU 2억 목표” [쿠키인터뷰]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   컴투스

“2024년 1분기 중 일반인 대상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목표 월간 활성자 수(MAU)는 2억 명 정도로 잡고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가 자사의 메타버스 서비스 ‘컴투버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구로구 컴투스 사옥에서 진행된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컴투버스의 향후 계획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메타버스 시대가 올 거라는 것에 대해선 100%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용에 따른 혜택이 크기 때문에 10년만 지나면 누구나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투버스는 컴투스그룹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지난 4월 독립된 법인으로 본격 출발했다. 컴투버스의 초대 수장을 맡은 이 대표는 2000년 ACBC 사업실장을 거쳐 2004년 컴투스홀딩스(구 게임빌) 사업개발본부장, 2016년 위니플 부사장, 2020년 LX인터내셔널(구 LG상사) 디지털플랫폼팀장 등을 역임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게임사 출신의 개발자들이 대부분이라 가상세계에 대한 이해도가 대체로 높은 편”이라며 “엑스플라 메인넷 등 그룹 내 폭넓은 네트워크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컴투스로 다시 돌아오게 됐는데, 메타버스에 대한 회사의 의지가 명확해 보였다”면서 “지금도 경영진이 많은 지원과 함께 깊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사 출신의 개발자들이 대부분이라 가상세계에 대한 이해도가 대체로 높은 편”이라며 “엑스플라 메인넷 등 그룹 내 폭넓은 네트워크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대표는 메타버스가 필연적으로 성공할 것이라며 “메타버스가 된다는 데에 100%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상과학(SF) 영화를 통해서 방향성이 제시됐던 것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사람들에게 점차 익숙함을 줬다”며 “메타버스는 하나의 물결이 될 것이고, 10년만 지나도 그 안에서 누구나 만남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메타버스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모습을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등장하는 ‘오아시스’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게임이 세상을 지배하는 2045년의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경일 “메타버스 시대 100% 온다…컴투버스 MAU 2억 목표” [쿠키인터뷰]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   컴투스

그는 “메타버스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식은 결국 레디 플레이어 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 속에는 주인공이 사이버 세상에서 살면서 소셜 라이프를 즐기고 돈을 버는 모습도 나오는데, 이것이 결국 메타버스의 핵심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저희도 회사 소개 자료에 레디 플레이어 원 예고편 영상을 제일 앞에서 삽입했다”고 전했다.

메타(구 페이스북)를 포함한 메타버스 기업들이 고성능의 가상현실(VR)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컴투버스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현실과 연계된 가상세계를 만드는 것에 우선 초점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게 중요하기에 기본적으로 저사양 PC에서 초점을 맞추는 데서 시작했다”며 “초창기 컴투스가 흑백 폰 게임부터 시작해 디바이스 변화에 맞춰 게임의 재미 전달해 온 것처럼, 컴투버스 역시 정보나 콘텐츠를 먼저 축적한 뒤 향후 디바이스의 양태 변화에 맞춰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컴투버스는 공간은 셀, 블록, 아일랜드라는 단위로 구성된다. 100개의 셀이 모여 하나의 블록이 되고 다시 900개의 블록이 모여 하나의 아일랜드를 이루게 되는데, 아일랜드 하나의 크기는 현실 속 축구장 약 3200개의 규모다. 아일랜드에는 서비스 및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건물과 메타버스 오피스, 도로, 교통, 자연 환경 등의 입지가 구축될 예정이다.

컴투버스는 다음 달 중 오피스와 컨벤션 센터 기능이 들어간 테스트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200명의 컴투스 임직원들이 내년 1분기 파트너 기업들 입주에 앞서 직접 사용해보며 개선점을 찾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먼저 입주하는 기업들이 하는 것들을 보고 다른 기업들도 ‘메타버스에서 이런 것을 할 수 있겠구나’ 일종의 샘플을 만들어 나가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스트 과정에서 개선점 찾고 이를 통해 내년 1분기까지 컴투버스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것이 이 대표의 계획이다. 이어 3분기에는 제휴 기업들의 입주가 순차로 진행되고 2024년 1분기에는 일반인 대상의 서비스가 실시된다.

대중화 서비스에 맞물려서는 개인 중심의 콘텐츠를 생성하고 이를 소셜 미디어로 연결하는 형태의 킬러 서비스도 공개된다. 이 대표는 “아직까지 전체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메타버스에서의 소셜 네트워크가 어떤 모습일지를 고민해보신다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할 것”이라고 힌트를 전했다.

현재 컴투버스는 KT, SK네트웍스, 교원그룹, 교보문고, 닥터나우 등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현실과 연결된 가상세계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국내 기업 대상으로 협력사를 물색한 후 내년엔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이 대표는 “컴투버스는 플랫폼이 아닌 인트라스트럭처(사회적 생산기반)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며 “우리는 메타버스에 채울 다양한 콘텐츠에 중점을 뒀다”며 “메타 등 하드웨어적인 기술력을 가진 회사와도 충분히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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