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개 50만원”…포털회원 아이디 비밀번호 마구 판매

기사승인 2009-02-01 15: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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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개 50만원”…포털회원 아이디 비밀번호 마구 판매


[쿠키 IT] 올들어 네이버·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들의 회원계정( 아이디 및 비밀번호)이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범죄악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일부 중국사이트를 통해서 회원 아이디 등의 판매가 적발된 적은 몇 차례 있었지만 국내사이트에서 이같은 사례가 등장하기는 처음이다.

1일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www.bisi.or.kr), 정치토론사이트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등의 게시판에는 “네이버, 다음, 구글, 네이트, 세이클럽등등 아이디 팝니다”라는 글이 떠 있다. 이어 ‘네이버 아이디:500개 60만원, 다음아이디: 500개 50만원, 구글아이디:500개 50만원’ 등 구체적인 가격대까지 친절히 나와있다.

아이디 판매 희망자는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네이버·다음·구글·네이트·세이클럽 등 대표적 포털사이트의 회원 계정을 5000개 정도 가지고 있다”며 “기본 거래 단위는 500개이며 네이버는 60만 원, 나머지는 50만 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 천명에 이르는 회원계정을 도대체 어떻게 구했느냐”는 물음에 “아는 사람을 통해 구했다”고만 짤막하게 답했다.

회원계정의 유출은 곧바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유출된 회원 계정은 포털 내 각종 서비스 게시판을 이용한 인터넷도박, 음란사이트 광고를 올리는데 이용될 수 있다. 또 계정이 타인의 손에 들어가면 ‘회원정보 수정’ 등을 통해 휴대전화 번호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전화 사기 및 사생활 침해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개인정보보호기획팀 이강신 팀장은 “타인의 계정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행위는 엄연히 정보통신망법 위반”이라며 “아이디·비밀번호가 타인의 손에 넘어간다는 것은 시스템 권한이 넘어가는 것으로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김기범 경감은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 거래 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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