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안망] 티끌 모아 ‘티이이이끌’ 만들기… 일확 ‘커피값’이라도 벌자

최기창 / 기사승인 : 2021-03-27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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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금리 비교부터 시작… “계좌 만들면 주식도 줘?!”
나만의 신용카드 찾고 할인 더 많이 받자

<편집자 주> 입버릇처럼 ‘이생망’을 외치며 이번 생은 망했다고 자조하는 2030세대. 그러나 사람의 일생을 하루로 환산하면 30세는 고작 오전 8시30분. 점심도 먹기 전에 하루를 망하게 둘 수 없다. 이번 생이 망할 것 같은 순간 꺼내 볼 치트키를 쿠키뉴스 2030 기자들이 모아봤다.

그래픽=이정주 디자이너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티끌은 태산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올해 2월 기준 서울 평균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11억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 1억’인 노동자가 원천징수와 소비 없이 모아도 11년이나 걸리는 금액이다. 최저임금 노동자가 숨만 쉬고 모아도 약 50년이 걸린다. 이제 티끌은 티끌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주식과 가상화폐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하지만 주식과 가상화폐는 기본 자금이 없으면 진입하기 어렵다. 0은 100을 곱해도 0이기 때문이다. 결국 ‘티끌 모으기’는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하나. 돈을 모으면서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일확 ‘커피값’은 달성해야 한다.

기본은 ‘금리 비교’… 이자 더 받아서 공짜 커피 마시자

비대면 문화 확대와 스마트폰 보급은 소비자와 금융회사의 거리를 좁혔다는 평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직접 은행에 가지 않아도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며 “특히 다양한 인증 기술로 금융 소외 계층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턱은 낮아졌지만 막상 상품에 가입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상품마다 ‘이자율’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단 0.1%라도 금리가 낮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손해를 보는 느낌이다. 무언가를 샀는 데 알고보니 옆 가게가 더 싸게 팔았을 때 느끼는 억울함과 비슷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등에서는 예금‧적금 상품 금리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연합회에서 제공하는 소비자포털의 모습. 예금상품금리를 비교해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 탭에 있는 맞춤상품을 검색하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예금‧적금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갈무리

이중 예금은 세부적으로 정기예금부터 상호부금, 개인MMDA(일복리저축예금) 등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정기예금은 말 그대로 목돈을 금융기관에 맡겨두는 것이다. 상호부금은 일정 기간 약정 금액을 납입하면 중도나 만기에 대출 자격도 부여하는 상품이다. 

MMDA(일복리저축예금)는 이른바 파킹통장으로 분류된다. 차량을 주차하듯 잠시 넣었다 뺄 수 있어 단기성 자금을 넣는 데 유리하다. 이러한 상품들은 대부분 하루만 맡겨도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자 계산방식(단리‧복리)과 납입(거치) 기간 등 조건을 걸어 세부적으로 설정해 검색할 수도 있다.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약정한 이자율을 적용하여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며 ‘월복리’는 매월 발생한 이자를 원금에 합산한 뒤 이를 새로운 원금으로 삼아 그다음 월의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검색 결과를 엑셀로 변환해 출력할 수도 있다. 복잡하다고 생각한다면 마지막 탭을 클릭해 ‘맞춤상품검색’을 활용하면 된다. 저축금액과 기간, 가입방식 등까지 자신의 여력에 맞게 데이터를 넣어 검색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모습. 세후 이자율과 세후 이자까지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갈무리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는 은행과 저축은행의 모든 상품을 비교‧검색할 수 있다. 한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을 모두 포함해 구축한 셈이다. 아울러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는 ‘세후 이자율’까지 계산해 제공한다. 

세후 이자율이란 이자소득 원천징수세 15.4%(소득세 14%, 지방소득세 1.4%)를 차감한 금리를 의미한다. 만기 시 실수령액은 세후 이자율로 계산한 이자에 저축 원금을 더한 금액이다. 

예를 들어 한 달에 10만원씩 12개월 동안 저축(단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3월 25일 현재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세후이자는 약 1만448원이다. 그런데 이자를 가장 적게 주는 상품은 같은 조건으로 약 3299원을 준다. 단순히 계산해도 이자가 70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원금이 커지면 이자의 차이도 당연히 증가한다.

다만 주의할 사항이 있다.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대금리의 경우 다양한 조건에 따라 추가 금리 부여한다. 일반적으로는 급여이체, 카드결제 이체, 장기거래, 첫 거래 여부, 자동이체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고금리를 약속한다. 마냥 금리가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첫 거래인지 주거래은행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본 뒤 자동이체나 급여 이체 등 다양한 조건이 자신에게 맞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도 갑작스레 판매하는 특판상품을 활용하는 방법 역시 또 다른 꿀팁이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지난해 하나은행이 잠시 선보였던 ‘하나더적금’이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3~5일 동안만 한시적으로 판매한 금융상품으로 우대금리 포함 연 5.01%라는 고금리로 화제가 됐다. 하나은행 측에 따르면 해당 상품에 가입한 사람은 약 137만명에 달한다. 

핀크에서 선보인 KDB x T high5 적금에 직접 가입하는 모습. 만기 달성 시 금액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연 이율 5%를 제공한다. 사진=최기창 기자

핀테크에서 연 5% 상품 가입하기… 계좌 만들고 코스피200 주주되기


SK텔레콤 이용자라면 핀크 활용을 추천한다. 핀크에는 T이득통장, KDB x T high5 적금 등 고금리 상품이 있다. 이중 T high5는 적금은 통신비 자동이체나 특정 요금제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금리를 최대 5%까지 제공한다. 

주식에 도전할 계획이 있다면 카카오뱅크 제휴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을 추천한다. 카카오뱅크는 KB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과 제휴를 맺었다. 이들은 개설 축하금 지급, 위탁거래 수수료 우대, 국내‧해외주식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만약 카카오뱅크를 통해 KB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스타벅스 그란데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한잔 먹고도 400원이 남는다. 혹은 한국투자 연계계좌를 만들면 KOSPI 주식이 한 주 생긴다. 

뱅크샐러드로 나의 소비패턴에 맞는 신용카드를 찾고 있는 모습. 사진=뱅크샐러드 갈무리

나에게 맞는 신용카드 찾는 법


사회초년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 중 하나는 ‘신용카드’다.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자칫 실수하면 소비 블랙홀이 되기 쉽다. 카드를 사용할 때 현실감이 없는 탓에 명세서에 찍힌 과도한 금액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할인해준다고 무턱대고 만들었다가 ‘기본 실적’을 채우지 못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문제는 ‘정보’다.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신용카드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수많은 카드의 혜택을 하나씩 하나씩 비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뱅크샐러드로 나에게 맞는 신용카드를 찾은 뒤 할인과 무이자 혜택을 보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어플 갈무리

신용카드 정보를 자세하게 확보한 플랫폼은 뱅크샐러드다. 뱅크샐러드에서는 ‘나의 BEST 카드찾기’를 통해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신용카드를 추천한다. 

작업은 단순하지 않다. 월평균 카드 사용 금액을 먼저 입력한 뒤 대중교통, 휴대폰 요금, 영화, 마트 등 각종 카테고리에서 사용하는 소비 금액도 함께 작성해야 한다. 시간이 좀 걸리는 작업이니 여유 있을 때 시도하길 추천한다. 

추천 받은 상품이 ‘연회비 지원상품’에 해당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에서 연회비 캐시백 여부를 체크해도 된다.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확인해야 할 노하우가 있다. ‘무이자 할부’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때에는 결제창 대부분에서 무이자할부 여부를 안내해준다. 다만 오프라인이라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직원에게 먼저 문의해야 한다. 매장마다 매달 ‘무이자 할부’에 해당하는 카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