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의 베테랑 골키퍼 신화용(38)이 은퇴했다.

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애칭 빅버드)에서는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경기에서 은퇴식이 열렸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규정으로 그라운드가 아닌 VIP 단상에서 진행된 은퇴식에서 신화용은 “돌이켜보면 정말 행복한 선수 생활을 보냈다. 훗날 수원이 우승할 수 있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또 기다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팬들이 제 이름 석 자 불러주셨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수원과 포항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도열해 박수를 보냈고, 관중석의 팬들은 ‘신(神)과 함께했던 설렘, 잊지 않겠다(Don't Forget)’고 적힌 현수막과 신화용의 유니폼을 들고 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빅버드 전광판에는 신화용의 수원 시절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고, 수원은 공로패를, 포항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2004년 포항에 입단해 K리그에 데뷔한 신화용은 2016년까지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2회(2007·2013), 대한축구협회(FA)컵 3회(2008·2012·2013), 리그컵(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009) 등 팀의 7차례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7년에는 수원으로 이적해 두 시즌 간 골문을 지켰다. K리그 통산 337경기, 프로통산 419경기를 뛴 레전드 골키퍼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자기관리가 뛰어나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였다”며 “많은 활약을 했고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 됐는데, 좋은 지도자로도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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