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4천명 넘어…남부·시골로 확산

기사승인 2021-05-08 17: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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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4천명 넘어…남부·시골로 확산
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인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4000명을 넘었다. 사상 최고치다.

8일 연합뉴스는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를 인용해 이날(현지시간) 일일 사망자 수가 4187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10일 연속 3000명대를 기록했으나, 4000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인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었다. 2∼5일은 30만명대 후반, 6일과 7일은 각각 41만명대를 기록했다.

인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89만2676명이다. 미국(3300만여명)에 이어 세계 2위다. 누적 사망자는 23만8270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통신사 AFP에 의하면 인도 현지 전문가들은 “인도의 코로나19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며 “이달 말까지도 급증세의 정점을 찍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는 인도 남부 지역과 시골로 번지고 있다. 벵갈루루가 속한 카르나타카주는 3일부터 2주간 봉쇄령을 내린 상태다. 벵갈루루의 중환자실은 빠른 속도로 빈 병상이 사라졌고,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시작된 인도의 코로나19 폭증 원인으로 해이해진 주민 방역 태세와 이중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 꼽힌다.

인도인들은 지난해 9월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명에 육박, 1차 정점을 찍은 뒤 지난 몇 달간 '색의 축제' 홀리,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 지방 선거 유세장 등에 마스크 없이 밀집했다.

이달 3일에도 서부 구자라트주 나브푸라 마을에서는 수백 명의 여성이 물 항아리를 머리에 인 채 행진하는 종교 행사가 열렸고, 역시나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smk503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