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어비스 강동식 대표 “새로워진 로엠 기대하세요”

기사승인 2021-05-11 17: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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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인터뷰] 어비스 강동식 대표 “새로워진 로엠 기대하세요”
사진='로엠'. 게임빌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원조 모바일 게임 강자 게임빌이 글로벌 라이트 게임부문에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 3월 티키타카스튜디오의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고, 11일에는 어비스의 ‘로엠’을 글로벌 시장에 재런칭했다.

모바일 횡스크롤 RPG 로엠은 2019년 출시된 게임이다. 이 게임은 깊이있는 판타지 세계관에 기반한 스토리로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아기자기한 2D 도트 그래픽과 화려한 스킬 연출은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유저들은 2년만에 새단장하는 로엠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개발사인 어비스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었다. 강동식 어비스 대표는 "한국 유저뿐 아니라 글로벌 유저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쿠키뉴스가 강동식 대표, 게임빌 노재혁 팀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키인터뷰] 어비스 강동식 대표 “새로워진 로엠 기대하세요”
사진=(왼쪽)게임빌 노재혁 팀장과 어비스 강동식 대표. 게임빌 제공

강 대표는 "로엠의 핵심 콘텐츠는 2D 횡스크롤 방식 플레이와 스피디한 전개의 메인퀘스트, 끝없는 도전이 가능한 보스레이드"라며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도트그래픽을 뽑기 위해 더 예쁘게, 더 귀엽게 만들었다”며 “도트 그래픽을 지향하는 게임의 경우 스킬 그래픽도 이에 맞게 아기자기하게 만드는데 로엠은 매우 화려한 스킬 그래픽으로 보는 맛을 더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비스는 로엠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 했다. 신규지역 ‘팔라움’에는 다양한 퀘스트, 전용 보스레이드, 비밀상점 등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하다. 강 대표는 “이전까지 운영과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며 많은 한계가 있었지만, 구성원을 늘리고 기업으로서 체계를 갖춰가며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신규 콘텐츠를 오래 기다려주신 국내 유저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런칭 이후로는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콘텐츠 추가를 통해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엠에는 전사, 궁수 등 다양한 직업이 존재한다. 모든 직업은 고유의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직업 간 밸런스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남기기도 했다. 강 대표는 “글로벌 런칭 이후 직업간 밸런스 패치를 예정 중”이라며 “이전에는 공식카페의 여러 의견을 미처 다 반영하지 못했는데, 특히 유저분들이 기다리시던 전사 클래스의 밸런스를 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헀다.

최근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은 PC와 모바일 양쪽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로엠의 경우도 PC 에뮬레이터로 즐기는 유저의 수가 제법 많은 편이다. “개별적인 PC버전을 출시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강 대표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로엠이 더욱 흥행하고 개발여건이 갖춰진다면 모바일과 PC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여러 유저들이 함께 협력해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노 팀장은 “게임빌은 로엠의 운영과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함께 해 나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어비스는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기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아직 호흡을 맞춘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게임빌의 풍부한 사업 경험과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덕분에 앞으로 유저분들과 자주 소통하며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쿠키인터뷰] 어비스 강동식 대표 “새로워진 로엠 기대하세요”
사진=어비스 강동식 대표. 게임빌 제공

올 상반기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시작으로 현재 게임업계를 관통하는 핵심 이슈는 BM(비즈니스 모델)이다. 대다수의 국내 게이머가 과도한 과금 모델에 대해서 깊은 불신을 표하고 있다. 로엠 역시 확률형 아이템과 이른바 ‘갓챠(뽑기)’ 요소가 포함돼있다. 강 대표는 “글로벌 및 국내 신규 유저를 위하여 과금 모델을 개편했다”며 “낮은 가격에, 합리적으로 게임을 즐기실 수 있게끔 설계했고, 월정액 패키지의 저렴이 버전을 추가하는 등 보다 유저 친화적인 모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강 대표는 차분하게 답변을 남겼다. 재기발랄한 게임성과 별개로 로엠은 다소 아쉬운 운영방식으로 유저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일부 유저들은 “어비스는 유저와 소통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초반에는 운영을 직접했는데, 개발과 동시에 하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한 강 대표는 “예상보다 많은 유저가 로엠을 사랑해주셨기에 소수의 인원이 많은 유저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가 어려워 저희도 그런 부분이 굉장히 아쉬웠다”며 “현재는 운영 담당 인력을 채용하여 보다 유저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업데이트 지연으로 인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유저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게임빌의 도움으로 어비스에서 직접 수행하는 업무가 많이 덜어졌습니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서 앞으로는 자주 콘텐츠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답했다.

강 대표는 “누구나 어릴 적 플레이 했던 게임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며 “유저분들이 로엠을 통해 옛 감성을 다시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어 “로엠을 처음 접하시는 유저분들에게는 미래에 로엠을 생각하며 추억에 잠기는 향수같은 게임으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 팀장은 “게임빌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로엠을 처음부터 다시 가꾸어 나가겠다”며 “더욱 성장하는 로엠을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