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 부족 우려에 1.5% 상승…WTI 75.25달러 마감

기사승인 2021-07-14 10: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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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 부족 우려에 1.5% 상승…WTI 75.25달러 마감
로이터=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과 미국 원유 재고도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측 속에 1.5% 가량 상승 마감됐다.

국제 에너지 기구(IAEA)가 전 세계적으로 추가 선적할 원유량에 대한 주요 생산국들 간의 의견 불일치로 인해 당분간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한 후 화요일 유가는 거의 2%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 조절 합의 실패로 향후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함에 따라, 이날 국제유가는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 1.15달러, 1.55% 오르며 배럴당 7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인 국제유가 상승 흐름속에 WTI는 이달 초 첫 거래일은 1일 종가기준 배럴당 75.23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등락을 거듭하던 WTI는 이달 7일 종가기준 배럴당 72.2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날 급등하며 이달 들어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1.33달러, 1.77% 상승하며 배럴당 76.49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도 7월 들어서며 상승폭을 확대하며 가격이 올랐다. 특히 이달 5일에는 종가기준 배럴당 77.16달러고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배럴당 73달러 선까지 하락했으나, 이날 다시 상승하며 배럴당 76달러 선을 넘어섰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이달 초 현재의 원유 감산량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당초 산유국들은 최근 원유 수유가 늘어나는 상황에 맞춰 생산량을 일부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산유국들간 이견차로 인해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도 공급이 늘어날지 여부가 불투명하고, 또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요 위축 우려 등도 제기되고 있어 원유 시장은 불확실성에 놓여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는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의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올해 3분기 전 세계 원유 비축 감소가 10년만에 최대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은행 미즈호의 에너저선물담당 이사 밥 야거를 인용해 “올해 말까지 원유 공급 부족을 피하기 위한 시장에서의 충분한 원유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9일 마감된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410만 배럴 감소했고, 이는 8주 연속 하락한 것이라고 시장 관계자들이 전망했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