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윤석열.한동훈 등 5명 검찰권 남용”…공수처에 고발

기사승인 2021-07-28 18: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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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윤석열.한동훈 등 5명 검찰권 남용”…공수처에 고발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 5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사세행은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이 조 전 장관 낙마라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국 펀드’ 사건을 만들어내고 또 다른 일가족을 수사하는 등 검찰권을 남용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생행은 “이후 검찰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진술만 담긴 인권 말살적인 수사가 진행됐다”며 “오죽하면 장씨가 자신의 잘못된 법정 증언에 대해 사과까지 하는 양심선언을 했겠냐”고 지적했다. 

사세행이 언급한 장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고교 동창으로 조민 씨의 ‘입시비리 의혹 재판과 관련한 증인 중 한 사람이다. 

앞서 장 씨는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서 조 씨가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이후 이달 23일 열린 재판에서 “조 씨를 세미나에서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가, 조 전 장관 측이 세미나 영상을 보여주자 “조 씨가 99% 맞다”며 증언을 바꿨다.

번복 진술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장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며 “세미나의 비디오에 찍힌 안경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 씨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세미나 동안 민이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조민씨는 사형제도 세미나를 분명 참석했다”며 과거 진술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조국 사건 관련 진실이 하나씩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며 “검찰은 저열하게도 가족을 인질 삼아 장 씨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했고 조 전 장관에게는 검찰 개혁을 멈추길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조국 가족 사건을 담당한 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촉구했다.

shwan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