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에 피해 속출…“안전문자 10분에 1개씩”

기사승인 2021-08-24 12: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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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마이스’에 피해 속출…“안전문자 10분에 1개씩”
24일 새벽 1시 부산 기장군 두명터널 입구에 토사가 흘러내렸다.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쿠키뉴스] 정윤영 인턴기자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남부 지방에 상륙해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자정 전후 부산 금정구에 시간당 88mm 비가 쏟아졌다. 동래구와 사상구, 부산진구 등지에서도 1시간에 8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SNS에 부산 연제구 과정삼거리와 온천천, 북구 만덕동, 사상구청 등이 물에 잠긴 사진이 올라왔다. 사람들은 “실시간 부산. 물에 잠겨버림”, “무릎 높이까지 침수됐다”, “안전 안내 문자가 10분에 1개씩 오고 있다” 등의 게시글을 올렸다.
태풍 ‘오마이스’에 피해 속출…“안전문자 10분에 1개씩”
부산 연제군 남문구사거리에서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CCTV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12시30분 연제구 남문구사거리와 과정삼거리 등 총 33개소 도로를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전날 오후 10시 태풍경보가 발표됐다.

오전 1시 부산 기장군 두명터널 입구에 쌓인 토사로 길이 막히기도 했다. 폭우로 인해 입구에 흘러내린 돌과 토사 등을 제거했다고 부산경찰청은 전했다.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에 따르면 오전 12시40분 사상구 가야대로와 사상구청교차로에서 침수차량이 발생했다. 오전 1시13분에는 동래구 연안교에서 택시가 침수되기도 했다. 
태풍 ‘오마이스’에 피해 속출…“안전문자 10분에 1개씩”
부산 서면 삼정타워앞 도로통제 상황.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전남 여수, 고흥, 담양에도 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12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고 한다.

오마이스는 전날 23시50분 경남 고성에 상륙해 영남대륙을 통과했다. 오마이스는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울릉도 부근을 지났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 오마이스가 울릉도, 남서쪽 약 60km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부지방과 충청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낮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eju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