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강제추행’ 오거돈 겨냥… “사고나 치고” 일침

부산 찾아 ‘정권교체론’ 띄우기… “심판해달라”
경형트럭 ‘라보’ 타고 부산 골목길 유세 나서

기사승인 2022-02-15 17: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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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강제추행’ 오거돈 겨냥… “사고나 치고” 일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경형트럭 라보에 탑승해 부산 구포시장 골목길 유세에 나섰다.   이준석 당대표실 제공

‘경형트럭’ 라보에 올라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을 찾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15일 오후 부산 구포시장 골목길 유세에서 “지난 5년 여러분 한분 한분의 삶이 나아진 게 없다면, 때로는 더 힘들어졌다면 이번에는 기고만장한 민주당에게 심판을 내릴 시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시장 직에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 외교 무능 등을 언급하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부산시장 맡겨달라고 해서 맡겨봤더니 사고만 쳤다. 대통령은 방역도 과학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북한과 외국에 대해선 중국과 북한에만 잘하고 미국과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해선 잘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공무원이 서해 바다에서 죽고 시신이 불태워졌는데도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이런 굴욕적인 외교를 용납할 수 없다”며 “부산 시민도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래 5년이 공정하고 정의로웠으면 좋겠다. 과거가 아니라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경형트럭 ‘라보’에 탑승해 부산 구석구석을 누비는 ‘골목길 유세’에 나섰다. 좁은 골목길 진입이 어려운 5톤짜리 유세차량 대신 경형 트럭을 활용해 더 가까운 곳에서 시민을 만나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5톤짜리 유세차 다녀봤자 자리 잡고 LED스크린 올리느라 시간만 걸리고, 교통흐름을 방해한다”며 “가장 구석구석 다닐 수 있도록 준비했다. 부산의 산복도로와 골목 구석구석까지 다니면서 윤석열 후보의 정책을 홍보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