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상정' 외치는 沈... '연합정치' 강조하며 피날레

단일화한 安에게... "안타깝고, 유감"
尹 '페미니스트 발언' 언급... "이참에 페미니스트로 전향해라"

기사승인 2022-03-08 22: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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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상정' 외치는 沈... '연합정치' 강조하며 피날레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제20대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 '피날레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지민 인턴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피날레 유세'를 진행하며 대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심 후보는 "양당정치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치 만들 수 있는 제3지대 대안으로서의 자격을 가진 정당은 정의당뿐"이라며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를 언급했다. 심 후보는 "안철수 후보 만났을 때 '양당정치는 적폐다', '양당정치 심판하는 선거하자'며 의기투합했었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양당체제 사이에서 소신을 지키고 책임을 지키는 정치가 얼마나 힘든지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안 후보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양당정치를 종식할 마지막 대안"으로 자신을 강조했다. 

또 심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나는 페미니스트다' 발언 부정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왔다 갔다 하지 말고 한쪽에만 서라"라고 꼬집었다. 또 "아니면 이참에 페미니스트로 전향해라"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가뜩이나 어려운 청년들을 갈라치기 하면서 그 표로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은 너무 치졸하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7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 실린 "나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생각한다"라는 발언을 부정하며 논란이 됐다. WP에 따르면 윤 후보는 “당신은 페미니스트인가”라는 질문에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식하고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라고 답했다. 또 “그런 의미에서 나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여긴다"고 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은 실무진의 착오가 있었다며 기사 수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소신상정' 외치는 沈... '연합정치' 강조하며 피날레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제20대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 '피날레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지민 인턴기자

심 후보는 이날 '청년들의 더 나은 삶'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기회가 너무 적다"면서 "불평등 사회, 수저 사회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불평등 구조를 혁신하지 않고는 청년들의 삶을 바꿀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 '기후 위기 극복'을 다음 대통령의 중요 과제로 꼽았다. 심 후보는 "기후 위기에 대해서 최소한의 경각심을 가진 후보조차 찾기 어려운 것이 이번 대선"이라고 꼬집었다. 또 "청년들의 삶에 결정적 위협이 될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환을 시작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기후 악당 국가'가 아니라 '기후 정의 국가' '기후 선도 국가'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jimin022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