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시 400km 주행… ‘GV70 전기차’[시승기]

기사승인 2022-03-18 0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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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 시 400km 주행… ‘GV70 전기차’[시승기]

제네시스의 새로운 전기차 'GV70 전동화 모델'이 등장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GV70 전동화 모델은 중형 SUV인 GV70의 전기차 버전이다. 겉모습은 기존의 GV70과 다르지 않은 듯 했지만 시승을 하고 나니 GV70 전동화 모델만의 특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17일 경기도 하남에서 가평까지 GV70 전동화 모델을 시승해봤다.

GV70 전동화 모델은 기존의 내연기관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얼핏보면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곳곳에서 전기차만의 특별한 디자인 요소가 돋보인다. 우선 앞모습은 전기차 전용 그릴로 차별화를 꾀했다. G80 전동화 모델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는 리버스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 그릴로 전기차 모델임을 강조했다. 그릴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충전구는 덮개를 닫았을 때 그릴과 한 조각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포개진다.

또 20인치 다크 스퍼터링 휠이 새롭게 적용됐다. 휠 안쪽에는 '브레이크 디스크 클리닝' 기능이 탑재돼 디스크에 앉은 녹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녹에 의한 브레이크 소음도 줄여준다. 전기차 고유의 디자인은 뒷모습으로도 이어진다. 머플러를 삭제한 와이드하고 간결한 범퍼가 모던하면서 미래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친환경차 답게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은 친환경 소재로 특별함을 더했다. 재활용 페트(PET)를 활용한 원단을 천장(헤드라이닝)에 적용했으며, 울 원단이 함유된 천연가죽 시트를 통해 자연 친화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아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기어를 ‘D’로 높으니 시동이 걸렸다. 출발을 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니 소음이 거의 나지 않아 조용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차가 즉각 반응했다. 전기모터를 장착한 만큼 초반 가속력이 시원한 느낌이었다. 전반적으로 정숙함이 유지됐다.

고속도로에 본격 진입해 가속페달을 세게 밟으니 거침없이 속도를 올라갔다. 덜컹거리거나 순간 지체하는 변속감도 없었다. 고속도로 주행 동안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를 작동하니 자동으로 속도와 거리를 제어해 움직여서 편리했다. 다른 차가 끼어들어도 안전거리를 유지했으며 차선이탈 방지 기능과 결합해 핸들에 손을 올려두기만 하면 알아서 달렸다.

GV70 전동화 모델은 강한 성능을 자랑한다. 최대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부스트 모드시 360kW), 합산 최대 토크 700Nm의 성능을 갖췄다.전기차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00km로,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을 갈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77.4kWh 배터리를 탑재해,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2)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탑재돼 안전 운전을 도왔다.

판매가격은 7332만원이다. (전기차 세제혜택 반영 및 개별소비세 3.5% 기준,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지급 대상)

1회 충전 시 400km 주행… ‘GV70 전기차’[시승기]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1회 충전 시 400km 주행… ‘GV70 전기차’[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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