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승준 정선군수 “군민 행복시대” 선포

입력 2022-07-11 10: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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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승준 정선군수 “군민 행복시대” 선포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

전국적인 정권 교체기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킨 강원 정선의 수장.

최승준 정선군수는 대선을 통해 뒤바뀐 집권 여당의 거센 바람을 뚫고 재선을 이룬 만큼 지역을 위한 포부는 더욱 커졌다고 한다.

그는 최근 민선8기 취임식에서 직접 만든 PPT를 발표하며 군민행복 정선을 위한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민선8기 역점사업으로 군민 기본소득 지급, 강원랜드 규제완화, 교통망 개선 등을 꼽았다. 

특히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을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처음 화암동굴에 도입해 우수사례에 선정된 스마트관광 플랫폼을 시작으로 포스트코로나 관광트렌드에 맞춘 웰니스관광, MZ세대를 위한 관광정책 등 차별화된 미래 관광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선8기에도 군민들의 목소리를 잘 경청해 ‘살만한 도시, 찾아오는 도시’를 이루고 군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 군수와의 일문일답.

재선을 통해 민선8기를 열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대선을 치른 지 3개월 만에 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20일 만에 치러진 선거였기에 집권 여당의 바람이 굉장히 거셌고, 선거 과정이 예상과 다르게 힘들었다. 군민 여러분께서 부족한 저를 믿고 끝까지 지켜주신 덕분에 신승했다.

민선 7기 4년 동안 ‘희망찬 아침 평온한 저녁 행복한 정선’을 군정 슬로건으로 정하고 군민 모두가 행복한 정선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온 결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존치 ▲버스완전공영제 ▲수마노탑 국보승격 ▲공론화위원회를 통한 군청청사 부지확정 ▲정선 제4교 건설 ▲고성터널 국비확보 ▲군부대이전 ▲군립병원 정상화 ▲군민안심케어 5대사업 ▲완전무상교육 실현 ▲어르신 목욕 및 이·미용 서비스 지원사업 ▲농촌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 ▲행복빨래방 운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해결되고 군민들께 약속드렸던 공약들이 하나하나 지켜지면서 군민들과의 신뢰가 쌓이고 믿음을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았다.

민선 8기에도 군민들의 목소리를 잘 경청해 ‘살만한 도시, 찾아오는 도시’로 정선을 탈바꿈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 군정의 큰 방향은.
▶민선 8기 임기 동안 군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고 활력 넘치는 최고의 정선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행복하고 살기 좋은 농업농촌, 복지정책 앞서가는 행복정선, 한 번 더 찾고 싶은 문화관광, 군민이 살맛 나는 지역경제, 민의를 받드는 따뜻한 소통행정을 군정 목표로 정하고 15개 공약 89개 과제를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피부에 와닿지 않는 명분뿐인 추상적 구호보다 우리 지역에 맞는 정책을 잘 발굴해 시행함으로써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살고 싶은 정선, 돌아오는 정선, 행복한 정선을 만들겠다.

[인터뷰] 최승준 정선군수 “군민 행복시대” 선포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

민선 8기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은.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는 군민 기본소득 지급,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 강원랜드 규제완화, 교통망 개선 등을 꼽을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절벽으로 피할 수 없는 지방소멸을 막거나 둔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실효적인 정책은 군민 기본소득 지급이라고 생각한다. 정선군에서는 재산이나 소득, 고용 여부, 연령, 성별과 상관없이 전 군민에게 일정 수준의 소득을 보장해 주는 기본소득 지급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입된다면 전국 첫 사례가 될 것이다. 기본소득의 재원은 정선군이 보유한 강원랜드 주식배당금 소득이다. 주식 배당 수익은 연간 90억~100억 원이다. 지급액은 1인당 연간 20만 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우리 군은 2018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 개최지로 성공적인 평화올림픽 개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가리왕산의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중추에 위치하며 산림유전자 보호구역만 22만㎡다. 다양한 생태계가 공존하고 있는 그야말로 청정자연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가리왕산은 국유림이 100%에 가깝고, 올림픽 유산에 산림 가치도 높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올림픽 문화유산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고, 아울러 9개 읍면 권역별 정원도시 조성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포스트코로나 시대 차별화된 미래 관광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2월26일 폐특법 개정으로 폐특법 법적 지위가 굳건해지고 폐광기금의 원천이 강원랜드 매출액 기반으로 안정화한 만큼 매출총량제, 영업시간 제한 등 내국인 카지노에 대한 이중삼중의 규제를 벗겨내고, 강원랜드를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 카지노가 도박이 아닌 게임으로서 즐길 수 있는 관광산업으로 정착시키고, 가족단위의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위해 리조트분야 콘텐츠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 군은 육지 속의 교통섬이라 할 수 있다. 관광객 유입, 우량기업 이전 및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선 도로 접근성이 좋아야 하는데 인구소멸을 막고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효과적인 지원 정책은 도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망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평택-삼척 동서6축 고속도로, 양구-부산 남북9축 고속도로가 정선을 십자형으로 경유할 수 있도록 조기 추진하고, KTX 노선 청량리-제천 EMU 150 준고속열차가 환승 없이 정선선에 연결되어 연장 운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등 교통망 획기적 개선을 위해 매진하겠다.

최대 현안 사항 중 유일하게 해결하지 못한 도암댐 문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민선 8기 임기 동안 도암댐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앞으로 정선군의 미래 먹거리는 어떤 것일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볼거리 위주의 단체 관광에서 문화적 스토리가 있는 힐링 위주의 가족·소규모 관광이 대세다. 

정선군은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산림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9개 읍면마다 깨끗한 하천이 마을을 감싸고 굽이굽이 흐르면서 아름답고 다채로운 자연풍광을 만들어 내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레거시로써 천년의 소리 정선아리랑과 국보 정암사 수마노탑 등 유무형 문화유산이 잘 보전되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하는 웰니스관광 시설이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3곳(파크로쉬리조트, 로미지안가든, 하이원리조트)이 지정되어 있을 만큼 우리나라 웰니스관광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시대 스토리가 있는 문화와 역사, 예술을 함께 즐기고 느끼고 체험하며 힘들고 지치고 고향이 생각날 때, 부모형제가 그리울 때 위안을 얻고 힐링할 수 있는 ‘국민고향 정원도시’ 정선이 각광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민선 8기 임기 동안 계획했던 중점사업들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국민고향 정선도시’ 정선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차별화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화암동굴에 처음 도입한 스마트관광 플랫폼이 인상 깊었는데, 관광업의 주요 고객인 MZ세대 등을 대상으로 어떤 관광정책을 펼칠 계획인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1년 혁신우수 지방공공기관 경진대회에서 정선군시설관리공단(이사장 홍규학)의 화암동굴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 비대면(Untact) 체험관광상품 ‘금나와라 뚝딱!’ 이벤트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금나와라 뚝딱!’ 비대면 체험관광상품은 동굴 내 증강현실(AR) 존(zone)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화암동굴에서 자생하는 동식물 캐릭터를 수집하는 미션을 달성하면 경품 당첨 쿠폰이 발급되는 형식으로 펼쳐졌다. 이를 통해 정선군 지역상생발전에 이바지하고, 미래의 디지털 기반 스마트 관광의 비전을 제시한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디지털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개인의 행복, 만족, 이색적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수요를 반영해 우리 군에서는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 제공하는 정선여행 SNS 여행채널 ‘와와 정선’을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 등 4개 매체에 개설해 트렌디한 SNS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여행 브랜드 슬로건인 ‘보고싶다 정선아’를 활용한 온라인 광고제, SNS 서포터즈, 맹글장 레일마켓, 와와정선 2층투어버스 등 독특한 로컬 콘텐츠를 개발하고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주 소비층인 MZ세대 여행객들을 맞이할 중·장기 관광 전략으로는 지친 일상을 벗어나 자연에서 힐링하도록 웰니스 관광지인 하이원리조트, 파크로쉬 리조트, 로미지안가든 등 3개소를 권역별로 클러스터화하여 확대 육성하고, 힐링과 치유 여행을 테마로 올림픽아리바우길, 운탄고도. 항골계곡길, 자장율사 순례길 등 트레킹코스 개발과 트레킹 대회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정선 토속음식마을인 북평면 뒤두르마을을 대상으로 로컬푸드 거점육성사업을 2021년부터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 군의 토속음식 304프로젝트와 더불어 식도락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정선의 맛을 선보일 계획이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청정한 자연환경’, 천년이상의 무형의 유산인 ‘정선아리랑’, 유형의 유산인 지난해 국보로 승격된 ‘정암사 수마노탑’, ‘웰니스 관광시설’ 등과 함께 정선 5일장, 병방치 스카이워크, 짚와이어, 레일바이크, 고한 18번가 등 관내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문화와 역사, 예술을 함께 즐기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인터뷰] 최승준 정선군수 “군민 행복시대” 선포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군민 여러분과 700여 공직자들의 열정에 힘입어 지난 4년 정선을 위해 행복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온 결과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이제 또다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선택해주신 군민 여러분을 믿고 아름다운 정선을 희망차고 평온하고 행복한 터전으로, 나아가 살기 좋은 최상의 지방도시로 우뚝 세우는 새로운 정선을 만드는 꿈을 군민 여러분과 함께 이루어나가겠다.

다시 한번 지지해 주신 군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군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공약들, 그리고 저에게 말씀해주셨던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민선 8기 임기 동안 군민 행복시대를 열 것을 약속드린다.

정선=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