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 소재 관심 보인 앨런, 종합소재 기업 어필한 신학철

신학철 부회장, 앨런 장관과 전지 소재 공급망 협력 논의
옐런 "배터리 소재 기술 혁신을 직접 확인한 소중한 기회"

기사승인 2022-07-19 14: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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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 소재 관심 보인 앨런, 종합소재 기업 어필한 신학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

"LG화학은 전지에 들어가는 재료를 종합적으로 만드는 회사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9일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한 재닛 앨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배터리 소재 등에 관심을 보이자 LG화학을 이같이 소개했다. 

앨런 장관의 LG화학 방문은 한미 배터리 동맹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애서만 합작과 단독 공장 5개를 건설 중이다. 이에 신 부회장이 안내원을 자처하며 앨런 장관에게 LG화학은 종합 배터리 소재기업이라고 소개한 것은 미국 내 배터리 공급 경쟁에서 우위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앨런 장관과 논의를 통해 공급망 협력이 가속화 되면 LG화학의 북미 배터리 소재 관련 투자도 한 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앨런 장관은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어떻게 혁신을 이루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여러분과 같은 한미 양국 기업들이 노력해준 덕분에 양국이 굳건한 경제 동맹으로 성장했다"면서 민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앨런 장관은 소재 외에도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고 20분간 예정이던 전시 관람이 30분 넘게 이어졌다고 LG화학은 전했다. 

한 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방문에서 신 부회장은 옐런 장관과 LG화학의 전지 소재 기술과 지속가능 전략이 담긴 전시장을 둘러보고, 소재 공급망 구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전지 소재 사업을 위해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 등 자원 선순환(closed-loop)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에 지분을 투자하고 2023년부터 10년간 재활용 니켈 2만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리사이클 메탈 회수 및 이를 활용하여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부터 제품을 양산한다.

신 부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의 하나인 미국은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개발이 본격화된 곳으로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 기업들과는 오랜 시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왔다"며 "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미국 주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앨런 장관 이름을 넣은 LG트윈스 야구 유니폼과 사진 촬영 액자를 선물로 전달했다. LG화학은 "야구 유니폼 선물에는 팀워크가 중요한 야구의 배터리와 전지를 의미하는 배터리의 동음이의적 뜻음 담았다"며 "배터리 양극과 음극이 서로 이온을 주고받으며 전류를 만들어 내듯, 글로벌 전지 소재 공급망에서도 양측이 함께 호흡을 맞추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